"중국 옥수수공장 안돼"…美공군 투자 제동에 정치권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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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주 그랜드 포크스 시장이 한 중국 회사의 옥수수 공장 설립 투자에 급제동을 걸었다.
WSJ는 지난해 12월 앤드루 헌터 공군 차관보가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투자위)에 서신을 보내 "이 공장은 공군 작전에 가까운 미래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큰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국 법인의 대미 투자에 대한 경각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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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군기지 인근 건설 계획에 "안보 위협"
미국 노스다코타주 그랜드 포크스 시장이 한 중국 회사의 옥수수 공장 설립 투자에 급제동을 걸었다. 미 공군이 이 공장 위치를 두고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하면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브랜든 보첸스키 그랜드 포크스 시장은 "연방 정부가 우리 시에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로 국제 정치적 갈등이 더 격화됐다'라고 밝혔다.
보첸스키 시장에 따르면 그랜드 포크스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옥수수 공장은 중국 기업 '푸펑 그룹'의 투자 프로젝트였다. 푸펑은 중국 1위의 비상장 농업 기업으로, 발효 식품과 비료, 설탕 대체재 등을 주로 판매한다.
푸펑은 그랜드 포크스에 370에이커(약 45만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곳에 옥수수를 원료 삼아 전분이나 추출물을 만드는 가공 공장을 세울 예정이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농촌 공장은 어째서 미국 정치권의 갑작스러운 견제를 받게 됐을까. 이같은 결정 뒤에는 미 공군이 표한 우려가 있었다.
WSJ는 지난해 12월 앤드루 헌터 공군 차관보가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투자위)에 서신을 보내 "이 공장은 공군 작전에 가까운 미래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큰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고 전했다. 공장의 위치가 공군 기지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푸펑의 옥수수 공장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최근 미국 정치권에선 논란이 가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는 이 공장 덕분에 단기적으론 일용직 일자리가 늘어나고, 장기적으로도 공장 생산직 노동자들이 고용되면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보첸스키 시장 또한 성명에서 "이번 투자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연방 정부의 반응은 느리고 모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국 법인의 대미 투자에 대한 경각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례로 미 국회는 최근 중국을 포함한 외국 투자자의 미국 농장 매입을 감시하는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외부 간섭으로부터 미국의 농축산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한편 중국 기업의 미국 농업 시장 진출도 가속되고 있다. 연방 투자 패널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미국의 식품 회사를 인수하는데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해 왔다. 2013년 버지니아주에 기반을 둔 식품 회사 스미스 필드 푸드(47억달러·약 5조7800억원), 2017년 종자 기업 신젠타 AG(430억달러·약 52조원) 인수 건이 대표적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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