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에이스' 노리는 김대유 "욕심 당연히 생긴다"

안희수 2023. 2.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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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점대 ERA, KIA 불펜 키플레이어 
저니맨, 5번째 유니폼 입고 재도약 노려
다섯 번째 유니폼을 입은 좌완 불펜 투수 김대유(32·KIA 타이거즈)가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김대유는 리그 대표 저니맨(다수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이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13년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T 위즈 그리고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올겨울엔 LG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KIA)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의 지명을 받으며 다시 팀을 옮겼다. 

1~2군을 오가던 투수였던 김대유는 LG 소속으로 뛴 최근 2년(2021~2022) 잠재력을 드러낸 대기만성 형이다. 2021시즌은
64경기에 등판해 홀드 24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2022시즌엔 59경기에서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KIA는 2022 정규시즌 막판 오른손 불펜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린 탓에 순위 경쟁에서 애를 먹었다.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김대유가 가세하며 이전보다 허리진이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김대유는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놀랐지만, 바로 '내게 찾아온 기회다'라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유는 이어 "(LG에서 뛰던 시절) 잠실 구장을 찾는 KIA 원정 팬들이 항상 많은 것을 보며 감탄했다. 새삼 인기 구단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높은 관심에 책임감이 커진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KIA는 2021시즌 홀드왕이었던 장현식이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는 악재가 있다. 7·8회 등판할 셋업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김대유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2022시즌은 2021시즌보다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줄었다. 주요 보직을 맡고 싶다는 욕심은 당연히 생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마음을 내려놓고 그라운드 밖에서 넓은 시야로 경기를 보는 법도 배웠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무조건 지난해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유는 2023시즌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2시즌 각각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이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2023시즌을 잘 치르면 좋은 평균 기록이 나오고, 그 기록을 내 퍼포먼스에 대한 기준치로 삼으려고 한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유는 새 동료들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KIA 선수 중 그가 알고 지냈던 동료는 부산고 후배 김재열과 SK 소속일 때 동료였던 김사윤(개명 전 김정빈)뿐이었다. 김대유는 특히 이준영·김기훈 등 왼손 불펜 투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경쟁 상대이지만, 함께 잘해야 할 선수들이다. 좋은 게 있으면 공유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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