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발표 송중기부터 대만 '국민 사위' 된 구준엽까지, 국제결혼한 스타 부부 5

「 #1. 송중기 -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 」

지난달 30일 모두를 놀라게 한 깜짝 결혼 발표가 있었죠. 송중기가 영국 출신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습니다. 그 뿐만 아니었어요. 결혼을 준비하던 중 두 사람에게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 왔다는 소식도 함께였습니다.

2022년 말 열애설을 단번에 인정한 만큼 결혼 임박설에 임신설 등 여러 추측이 난무했는데요. 이 모든 축복이 한꺼번에 쏟아졌군요. 송중기야 한국에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만, 그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낯선 인물인지라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알려진 정보는 케이티가 영국 출신의 배우이며 송중기보다 한 살 많다는 것 정도인데요. 한국에 노출된 적 없는 인물이다 보니 싱글맘이었다는 이야기부터 송중기와의 연애 시점에 대한 설들도 나와요. 이처럼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들보단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2. 구준엽 - 서희원 」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의 결혼은 2022년 가장 로맨틱한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 때문이었는데요. 이미 많이 알고 계실 이야기는 이래요. 20여 년 전 구준엽 소속 그룹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했을 때 현지 인기 스타 서희원의 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반해 1년 동안 사귀기도 했지만, 당시 여러 사정으로 인해 결별하고 말았어요. 그 후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서희원에게 구준엽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20년 전 번호 그대로였어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대만으로 향하는 구준엽은 이미 공항에서부터 '국민 사위' 급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취재 열기도 엄청났죠. 코로나19가 한창 심했던 시기인 터라 호텔 자가격리부터 마지막 PCR 검사 현장까지 전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난관도 있었어요. 서희원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결혼을 탐탁지 않아하는 인터뷰를 했고, 전 남편인 대만 재벌 2세 왕소비는 줄곧 서희원을 겨냥한 발언들을 했거든요. 하지만 구준엽의 말처럼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는 허비할 수 없어' 결혼한 두 사람이기에, 다소간의 잡음들은 무시한 채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 #3. 빈지노 - 스테파니 미초바 」

빈지노와 독일 출신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는 무려 만 8년의 공개 열애 끝에 지난 여름 정식 부부가 됐습니다. 늘 꿀 떨어지는 일상을 공유하던 두 사람은 2020년 말엔 프러포즈 소식도 전했어요. 그로부터 약 2년 후, 빈지노와 미초바는 서울 용산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며 정식 부부가 됐습니다. 화려한 결혼식 대신, 신랑과 신부를 상징하는 부토니에와 부케를 일상복에 장식하고 구청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소통 문제는 국제커플들이 가장 많이 들을 질문 중 하나인데요. 빈지노와 미초바는 어느 나라의 언어로 대화를 할까요? 앞서 MBC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두 사람이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며, 서로의 모국어인 한국어와 독일어를 조금씩 섞어 대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4. 박주호 - 안나 박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건나블리'도 다문화가정이죠. 현재 수원FC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의 아내는 스위스 출신 안나인데요. 현재는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이 부부의 첫 만남도 마치 로맨스 영화 같습니다. 박주호가 FC 바젤 선수였던 시절, 구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안나가 박주호의 가족을 안내했다고 해요. 이때 맺은 인연을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첫 딸 나은이가 생기며 결혼을 한 거죠. 박주호가 FC 바젤에서 마인츠, 도르트문트를 거치는 동안 줄곧 유럽에 있었습니다.

2018년 박주호가 K-리그로 복귀하며 안나, 나은, 첫 아들 건후까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2020년엔 둘째 아들이자 막내인 진우까지 태어났고요.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 안나는 인스타그램에 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는데요. "나를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 일해 온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라며 회복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5. 이지훈 - 미우라 아야네 」

이지훈이 2021년 결혼했다는 소식과 함께 공개한 아내는 14살 연하의 일본인 미우라 아야네였습니다. 아야네는 그야말로 이지훈의 '성공한 덕후'인데요. 그는 K-드라마 팬인 어머니 덕에 15살 때 처음 본 KBS 2TV 〈헬로! 애기씨〉로 한국 문화에 입문했어요.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원래 일본에서 개최된 팬미팅에도 참석할 만큼 이지훈의 열정적 팬이었다고 해요.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어머니와 이지훈의 뮤지컬을 보러 다녔고요.

두 사람은 이지훈의 공연 뒷풀이에서 처음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습니다. 사실 나이 차이도 있다 보니 이지훈이 먼저 들이댄(?) 것은 아니었다는데요. 이지훈의 팬이었던 아야네가 식사를 하자며 4번이나 연락을 했고, 그 자리에서 이지훈도 아야네에게 마음을 열며 연인으로 발전했어요. 심지어는 결혼하자는 말도 아야네가 먼저 꺼냈다고 해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치르지 못한 결혼식은 2021년에 올렸는데요. 18명 대가족이 한 건물에 모여 사는 이지훈과 아야네의 일상은 그 전부터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비정기적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