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최소 체중' 미숙아 동맥관개존증 치료 성공

이관주 2023. 2. 1.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의 '최소 체중' 기록이 경신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진영·성세인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생후 2개월, 몸무게 1.1㎏ 상태에서 동맥관개존증으로 비수술적 폐쇄술을 받은 아기 윤슬이양이 최근 건강히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열린 동맥관을 막는 치료를 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아기들이 6㎏ 이상 자란 뒤에야 동맥관개존증을 치료하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후 2개월 1.1㎏ 아기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을 받은 윤슬이양의 퇴원을 앞두고 송진영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왼쪽 첫번째)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축하해주고 있다.[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동맥관개존증 비수술적 폐쇄술의 '최소 체중' 기록이 경신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진영·성세인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생후 2개월, 몸무게 1.1㎏ 상태에서 동맥관개존증으로 비수술적 폐쇄술을 받은 아기 윤슬이양이 최근 건강히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동맥관개존증이란 자궁 내 태아의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동맥관이 출생 후에도 계속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는 생후 초창기 자연적으로 막히는 게 정상이지만, 미숙아에게서는 지속해서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내막염이나 폐부종 등 합병증은 물론 심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윤양은 28주 4일 만에 680g으로 세상에 나왔다. 초극소저체중 출생아로, 이른둥이 중에서도 작은 축에 속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맥관개존증을 진단받았다. 열린 동맥관을 막는 치료를 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아기들이 6㎏ 이상 자란 뒤에야 동맥관개존증을 치료하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최근 개발된 '피콜로(piccolo)'라는 기구를 이용하기로 했다. 최대 5㎜에 불과한 피콜로는 윤양과 같이 특별한 경우에 쓰도록 제작됐다. 연약한 몸이 견딜 수 있도록 매우 섬세한 치료가 필수다. 교수팀은 윤양의 다리 혈관을 통해 피콜로를 동맥관까지 이동시킨 뒤 기구를 펼쳐 열린 동맥관을 막는 데 성공했다. 윤양은 몸무게 3㎏을 훌쩍 넘겨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퇴원했다.

송 교수는 "몸무게가 적은 아이들은 치료 선택지가 많지 않아 어려울 때가 많다. 치료를 잘 버텨준 윤양이 대견하고 고맙다"며 "앞으로 치료 성공 경험이 더 많이 쌓이면 미숙아에서 심장병의 비수술적 치료가 대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