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김연경의 시선, 정규시즌·챔프전 정상으로  

이형석 2023. 2. 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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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1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별들의 잔치'를 기분 좋게 마감한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승부의 세계에 뛰어든다. 

김연경은 지난 29일 홈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그는 오랫동안 해외 리그에서 활약했고, 2년 전 국내에 복귀했을 때는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2009년 1월 이후 14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참가해 신나게 즐겼다. 팬들과 '인생 네컷' 촬영도 하며 소통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기념으로 받은 쿠션을 관중석에 던져 선물하기도 했다.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 못 했다"며 몸을 사리며 후배들의 등을 떠밀었다.김연경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이날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9표로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그는 "나이도 들고, 연차도 높아 올스타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팬들께서 최다득표 1위로 관심을 주셔서 안 할 수가 없었다. 팬들의 환호성이 커서 열심히 했다. (올스타전 후) 몸살에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다. (에너지를) 많이 쏟아냈다"고 했다. 
김연경이 2022~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3일 KGC인삼공사전을 앞둔 김연경은 지난달 31일 팀에 복귀했다. 이제 '큰 목표'에 집중한다. 

2위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승점 54(18승 6패)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20승 4패)을 바짝 추격했다. 3라운드 종료 후 권순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되는 충격 속에서도 팀을 잘 추스르고 있다. 5~6라운드 결과에 따라 간절히 원하는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 현대건설은 허리 부상으로 3라운드 중반부터 결장 중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더딘 회복세에 걱정이 크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도 감사하다. 그러나 정규리그 MVP 등 (개인과 팀) 성적이 좋아서 상을 더 받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11년 만에 컴백했던 2020~21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당시 공격 종합 1위(45.92%) 득점 6위(648점, 국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3전 전패를 당해 챔프전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가장 최근 챔프전 MVP 수상은 2008~09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 상하이에서 뛴 그는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대우(총 7억원)를 받고 복귀했다. 

김연경은 건재하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446점, 전체 5위) 공격 성공률 45.96%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3라운드까지 득점과 공격 성공률이 점점 오르다가 4라운드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때마침 올스타 휴식기를 얻어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로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았다. 5~6라운드에 잘해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챔프전에도 진출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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