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소·염소 가죽 말고… ‘버섯’ 가죽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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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건강에서 지구의 건강까지, '버섯'이 책임지는 시대다.
이번 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Agriculture)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 '에이(A)벤처스'로 선정한 마이셀은 버섯 균사체로 가죽을 만든다.
프랑스 최고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미국 버섯 가죽 제조사 마이코웍스(MycoWorks)와 협업해 버섯 가죽으로 만든 '빅토리아 백'을 지난해 초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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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가죽은 동물·합성 가죽보다 물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성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소가죽 생산엔 보통 6개월~3년 이상이 필요하지만, 균사체 가죽은 2~4주면 생산할 수 있다. 균사체 가죽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은 화장품·제약 원료나 포장·단열재로도 활용된다.
버섯 가죽처럼 식물 섬유질을 활용해 만든 ‘비건(vegan) 가죽’의 시장 규모는 날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18년 596.3백만 달러였던 비건 가죽 시장 규모가 연평균 4.8%씩 성장해, 2026년엔 868.5백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중에서 버섯 가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3%일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 기업들도 버섯 가죽 제조사에 투자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마이코웍스에 2000만 달러(약 237억 원)를 투자했다. 마이셀은 지난해 8월 다수 투자회사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하루 최대 300제곱미터(㎡) 규모의 대체 가죽과 2톤 규모의 대체육·단백질원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지능형공장(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마이셀의 사성진 대표는 “대체가죽 생산 기술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균사체 기반 대체육을 개발해 식량 위기 해결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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