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애 첫 승 이가영 “올해는 최소 두 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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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승부욕 강해요."
아마도 '또가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숱한 준우승을 하면서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우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서 그런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긴듯 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수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을 비롯해 '톱10'에 8차례 입상하면서 대상 포인트 10위, 상금 순위 9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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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2개월 일정 동계 훈련 중
“쇼트게임 보완 최고 성적 도전”
“저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승부욕 강해요.”
많은 사람들이 욕심이 전혀 없는 선수 같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아마도 ‘또가영’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숱한 준우승을 하면서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우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서 그런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긴듯 하다.
그랬던 그가 데뷔 4년, 98경기 출전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둬 자신이 건네기만 했던 축하를 마침내 받는 ‘호사’를 누렸다. 작년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가영(24·NH투자증권) 이야기다.
이가영은 작년에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수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을 비롯해 ‘톱10’에 8차례 입상하면서 대상 포인트 10위, 상금 순위 9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은 만족스런 한 해였다. 무엇보다도 그토록 바랐던 우승을 한 것이 기뻤다”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승수를 더 추가하는 것이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딱히 어떤 타이틀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단다. 이가영은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라가다 보면 타이틀은 따라오기 마련이라 생각한다”면서 “상·하반기 각각 1승씩 시즌 2승”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는 현재 태국 방콕 인근 로터스 밸리 골프 리조트에서 2개월 일정으로 스승 이경훈 프로와 함께 강도 높은 동계 전지 훈련을 하고 있다. 캠프에는 2015년부터 아마추어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쌍벽을 이뤘던 동갑내기 최혜진(24·롯데)도 포함돼 있다.
전훈에서 그는 기술적 약점인 쇼트 게임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이가영은 “이 곳에서 퍼트랑 어프로치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면서 “올해 쇼트 게임 퍼포먼스가 작년보다 조금만 더 나아진다면 다시 한 번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가영은 뚜렷한 취미는 없지만 해보고 싶은 게 아주 많다. 그는 “뭔가를 배우는 걸 좋아한다. 시즌을 마치고 나면 쿠킹을 배우고 싶다”면서 “요리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보고 따라할 정도는 된다. 부모님께 잡채랑 애호박돼지찌개를 해드렸는데 칭찬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가영은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그의 팬클럽인 ‘가영동화’에는 920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 중 일부가 2월초에 태국 전지 훈련지를 찾는다. 그는 “나를 격려하기 위해 오신 팬들을 위해 하루 가량 소통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귀띔했다.
주말 골퍼를 위한 팁도 빼놓지 않았다. 이가영은 “스코어를 내는 비결은 그린 주변 미스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쇼트 게임이나 퍼트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어프로치는 띄우거나 굴리거나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왠만하면 굴리는 게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방콕=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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