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소년 번쩍 들어올린 김여사…尹 "그러다 떨어뜨릴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동남아 순방 당시 인연을 맺은 캄보디아 소년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 부부는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최근 심장질환 수술을 마치고 귀국을 준비 중인 옥 로타(14) 군을 만났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11월 캄보디아에서 로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이 기적과 같이 느껴진다”며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힘을 줘 로타 군을 번쩍 안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은 웃으며 “그러다 떨어뜨리겠다”고 농담을 했다고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여사가 두 달 전 캄보디아에서 로타 군을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야위어서 가뿐하게 들었는데, 오늘은 힘겹게 들어 올렸다”며 “그만큼 로타 군이 건강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타 군에게 축구공과 책가방을 선물하고, 함께 축구 놀이를 하면서 로타 군의 회복을 축하했다.
로타 군은 꽃장식 엽서에 감사 인사를 적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
로타 군은 한국으로 이송돼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지난달 21일 병문안을 간 김 여사를 만나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며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로타 군은 2018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인 지난해 11월 이런 소식을 접한 김 여사는 로타 군의 집을 찾아 소년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 방문 이후 로타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도움의 손길이 닿았고, 그는 한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됐다.
로타 군은 내달 1일께 캄보디아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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