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전설, 미스터비스트가 주목한 질병 '백내장' 해부

이해림 기자 2023. 1. 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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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 시각) CNN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실명 위기에 처한 백내장 환자 1000명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백내장이 별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 수술 전후로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거의 없으나 수술 탓에 안구건조증이 악화돼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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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수술로만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이 경증일 때 미리 수술받기보다 시력 저하가 진행됐을 때 수술받는 게 환자 만족도가 더 높다. 왼쪽은 미스터비스트, 가운데는 수술받은 환자./사진=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
지난 29일(현지 시각) CNN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실명 위기에 처한 백내장 환자 1000명에게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전 세계 구독자 수 1위 기록을 보유한 개인 유튜버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재현한 영상을 만들며 국내에 알려졌다.

수술은 무보험 환자들에게 20년 이상 무료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온 미국 플로리다주 안과의사 제프 레빈슨(Jeff Levenson)이 집도했으며, 비영리 의료단체 ‘씨 인터네셔널(SEE International)’이 협업했다. 수많은 사람을 실명 위기에 처하게 한 백내장, 증상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까?

◇젋은 환자 증가 추세… 자외선 노출 주의해야

백내장은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 환자가 늘고 있다. 비만 인구가 늘며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고, 다양한 신체 운동을 즐기다 눈에 외상을 입는 게 주요 원인이다. ▲스테로이드 안약의 무분별한 사용 ▲과도한 근시 ▲포도막염도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도 영향을 미친다. 고대안암병원 안과 김도현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백내장 유병률이 13% 줄어든다. 대기 중 오존이 눈에 유입되는 자외선의 양을 줄여 백내장 발병률을 낮춘 것으로 추측된다. 자외선 백내장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약’은 진행 속도 늦추는 용도, ‘수술’로만 치료 가능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력이 떨어진다. 눈이 심하게 부시거나,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밝은 곳에서 시력이 더 떨어지는 ‘주맹’을 겪기도 한다. 외출할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자외선이 닿지 않게 하고, 담배를 끊는 것이 백내장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위험한 작업이나 레저 활동을 할 땐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해 눈을 지켜야 한다.

한 번 생긴 백내장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수술을 해야만 치료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 안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추는 용도지, 백내장 자체를 없애주는 게 아니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에 2~3mm의 작은 구멍을 내,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안구의 크기와 곡률 등을 계산해 환자가 원하는 도수로 조정할 수 있다. 최근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인공수정체가 출시돼, 백내장 수술을 하며 난시와 노안도 교정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시기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백내장이 지나치게 많이 진행된 후에 수술을 받는 건 물론 좋지 않다. 수술 난도가 높아져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고, 회복하는 데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경증일 때 수술하는 게 좋은 것만도 아니다. 백내장이 별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 수술 전후로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거의 없으나 수술 탓에 안구건조증이 악화돼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전문의 진료를 받으며 경과를 관찰하다가, 백내장 탓에 시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때 수술받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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