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응원하겠다며 꽃다발”vs“평생 처음 봐”…‘김연경·남진 사진’ 논란의 진실은

이세빈 2023. 1. 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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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가수 남진, 배구선수 김연경과 찍은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남진,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나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남진과 김연경이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듯한 게시물에 두 사람을 향한 일부 누리꾼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남진은 3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그 자리에 김기현 의원이 온다는 걸 몰랐다. 그분은 인사를 하고 사진 한 장 찍은 뒤 몇 분 만에 갔다. 다른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자리는 김연경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였고 지인 몇 명이 참석했다. 김연경을 만나서 인사하고 식사하는 자리에 꽃다발을 왜 준비하겠느냐”라며 자신이나 김연경이 꽃다발을 준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 측이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 동의를 구한 적도 없다고 했다.

또한 남진은 “(김기현 의원을) 그날 평생 처음 봤다”며 “이 사안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럼 또 우리 이름이 언급되고 결국 우리도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을 이렇게 이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기현 의원 측의 말은 달랐다. 김기현 의원 관계자는 “김기현 의원은 식사 자리를 주선한 사람으로부터 연락받아 간 것이다. 그곳에 남진과 김연경이 있었고 마침 꽃다발도 있어 함께 사진 찍은 것”이라고 했다.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 동의를 구한 적 없었다는 남진의 말도 김기현 의원 측 주장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다. 김기현 의원 관계자는 “게시물 업로드 전 남진, 김연경 측의 컨펌을 받았다. 그래서 다음날 올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사실을 왜곡해 남진과 김연경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커지는 비판의 목소리 속 미묘하게 다른 입장에 논란의 진실이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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