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이자 2500만원 청구 논란에 安 측 "돈 연연 아니다"… 김기현 측 "계산 마인드"

이해준 2023. 1. 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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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2500여만원 정도의 이자 청구서를 보내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김기현 의원 측이 31일 “계산 마인드”라며 “안 후보님을 도왔던 동지들의 서운함부터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양천갑(당협위원장 조수진 의원) 당원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렸다.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후보들이 참석해 있다. 김성룡 기자

안 의원 측은 “정치인이 정당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않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1500억원의 재산을 기부한 안 후보가 돈에 연연한 것처럼 묘사한 보도에 유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한 매체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에 이자를 청구했다는 보도를 했다.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안 의원에게 빌린 약 8억 2000만원을 갚아주었다. 여기엔 합당 후 발생한 이자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이 합당 이전에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갚아줄 것을 청구했다는 내용이다. 변제 청구 금액은 2500여만원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정치자금법 법리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 측은 “지난 대선에서 70억원이 넘는 대선 비용 중 거의 대부분을 사비로 지출했고, 후보단일화와 합당으로 대선 비용을 보전받은 사실이 없다”며 “단일화로 사퇴하면서 비용 보전이 불가능하게 됐지만 대의를 위해 일말의 미련도 없이 결단한 것”이라며 결코 돈 문제로 이자 지급을 청구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기현 캠프의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 의원 측에서는 정치자금법상 필요한 절차라며 항변하지만 통상 당의 특별당비로 기부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절차는 논외인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도 내놓고 말하지 못했지만, 통합 당시부터 안 의원이 자당 국민의당에서 당직자 급여나 당 운영비로 지출했던 셀프 대출액을 오래도록 안 갚다가 국민의힘에 떠넘겼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한 관계자는 최소한의 당 운영비조차 떠넘기는 매우 정확한 계산 마인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며 “안 후보는 계산을 우선하는 정치보다 자신을 돕는 동지들, 도왔던 동지들의 서운함부터 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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