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벌벌’ 떠는 F-22·F-35, 한반도 더 자주 뜬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확고”
F-22, 김정은 집무실 10분 이내 타격 가능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F-22와 F-35 스텔스 전투기,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더 많이 전개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빈도를 높여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확고하며 이는 핵, 재래식(무기), 미사일방어 능력 등 모든 범주의 미 군사능력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은 그냥 슬로건이 아니고 견고하고 철통같다. 이는 확장억제 공약의 핵심”이라며 “양국 정부가 확장억제를 강화할 여러 방안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눈바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섭 장관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의미에 대해 “북한이 추가로 핵 개발, 핵 고도화를 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미는 그러한 확고한 능력을 갖고 있고 미국은 능력뿐만 아니라 의지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추가적 핵 개발 또는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2018년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 위로 비상하고 있다. 뉴시스

오스틴 장관은 특히 F-22 등 미국 전략자산 전개 횟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개가 예상되는 전략자산이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고 “이미 5세대 전투기, 즉 F-22, F-35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을 전개했다”며 “앞으로 이런 것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며 양국 정부 협의를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F-22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2005년에 실전 배치됐다.

출격 10분 이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무실을 때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F-22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공개활동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 소속 F-35A 전투기 6대가 지난해 7월 한국 공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됐다. 주한미군 제공

F-35는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 탐지기 등 모든 탐지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과 첨단 전자기능을 탑재했다.

적의 대공망에 걸리지 않고 밤이든 낮이든 지상이나 공중의 목표물을 정밀 공격할 수 있다.

북한에 깊숙이 침투해 수뇌부, 전쟁지휘부, 주요 핵·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은 F-22와 F-35가 한반도에 전개되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는 엄중한 도발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했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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