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월 3일 외교장관회담…尹 방미 등 논의할 듯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동맹 강화방안 논의
유엔에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호소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월 3일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한다고 외교부가 31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이 2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임 대변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 장관이 갖는 첫 회담”이라며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방안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르면 상반기에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이에 대한 준비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조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한·미 공조 방안도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미 국가항공우주국(NASA) 고위 관계자도 만나 우주동맹으로의 발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국 외교장관이 NASA 고위 관계자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 동맹관계가 과학기술, 경제, 안보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취지에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의 방미 직후인 2월 5~6일에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 관련 사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또 미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하위 규정을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어서 박 장관은 이와 관련한 미국 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1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을 먼저 찾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초청 오찬간담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4~2025년) 진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면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