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나성범 "이정후 보면 뿌듯해...MLB서 좋은 대우 받길"

안희수 2023. 1. 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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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대표 외야수 나성범(34·KIA 타이거즈)은 2년 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했다. 현지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021년 1월 10일(한국시간) MLB 구단으로부터 원하는 오퍼를 받지 못했다. 그

나성범은 KBO리그 대표 5툴 플레이어다. 하지만 2019시즌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무릎 부상을 당한 이력이 걸림돌이 된 것 같다.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MLB 구단들의 선수 영입 방침에 변수가 많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21년 12월 KIA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사실상 꿈을 접었다.

최근 2022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콘텐츠 아이콘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MLB 진출을 선언했다. 2023시즌 종료 뒤 포스팅으로 도전한다. 나성범처럼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성범은 야구계 후배들이 MLB 무대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 나성범은 지난 30일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행보를 묻는 말에 "(2년 전) 나와는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인 뒤 "이정후는 내가 봐도 정말 대단한 선수다. (후배지만) 본받을 점도 많다. 무엇보다 매년 발전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라고 극찬한 뒤 "MLB에서 어떤 팀에 갈지 모르겠지만, 좋은 대우를 받고 잘 갔으면 좋겠다"는 진심 섞인 바람을 전했다. 

나성범도 빅리그 진출이 무산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얻었다.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주전이 아니었던 프리미어12와 달리 WBC에선 주전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성범은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매번 가고 싶지만, 뽑히지 않았다. WBC 출전은 간절했다. 더불어 기대감도 크다. 경기에 나서는 것조차 확신할 순 없다.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일본·호주·체코·중국을 만난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하는 등 역대급 전력을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 또는 쿠바와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8강전에서 승리하면 북중미 강호들을 만날 수 있다. 나성범 입장에서는 월드클래스 투수들을 상대할 기회다. 의욕이 클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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