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외국인 투수 와이드너 영입... 10개 구단 외인 모두 확정
[유준상 기자]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던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확정했다. 테일러 와이드너(Taylor Widener, 29)와 손을 잡았다.
NC는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서 "새 외국인 투수 와이드너를 영입하면서 2023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14만 5000달러, 연봉 59만 8000달러로 총액 74만 3000달러다.
NC 유니폼을 입게 된 와이드너는 "NC에 입단하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 나의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출장하며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팀이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2023시즌 NC의 새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성하게 된 테일러 와이드너 |
ⓒ NC 다이노스 |
와이드너는 신장 183cm, 체중 92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오버핸드형 투수다. 평균시속 150km(최고시속 155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가운데 커브를 섞어 던진다. 제구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은 그는 지난해 시즌 직전까지 소속팀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고, 2021시즌에는 빅리그서 23경기 가운데 13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출신의 와이드너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서 12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8년부터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서 뛰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49경기(선발 13경기) 107⅔이닝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109개, 54개다.
지난해에는 14경기 동안 1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거두었다. 2021시즌보다 경기나 이닝 수가 적었고, 14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트리플A 성적은 27경기 36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이었다.
NC 임선남 단장은 이번 영입에 대해서 "최근 어려움이 많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시장에서 좋은 자원을 보강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 와이드너의 합류로 에릭 페디, 구창모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임 단장은 "와이드너는 좋은 제구력과 함께 구위 또한 우수한 투수이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페디와 상반된 스타일이라는 점도 선발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와이드너는 현 소속팀과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계약 이후에 NC의 CAMP 2(NC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애리조나 투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2월 넘어가기 전에 외국인 선수 구성 마친 KBO리그
와이드너를 영입한 NC를 마지막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2023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가장 급했던 과제 중 하나를 해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계약(다년계약 포함)은 13명, 신규 영입은 17명이다.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을 맺은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와 롯데 자이언츠(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 잭 렉스) 단 두 팀뿐이다.
세 자리를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운 구단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를 비롯해 NC, 두산 베어스까지 총 세 팀이다. SSG의 경우 커크 맥카티와 에니 로메로 두 명의 투수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완성했고, 빅리그 경험이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두산은 2020시즌에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를 다시 품었고, 투수 딜런 파일과 타자 호세 로하스가 '이승엽호'에 힘을 보탠다. FA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NC도 타자 제이슨 마틴, 투수 페디, 와이드너를 신규 영입했다.
다만 30명의 선수가 시즌 끝까지 완주할 수는 없는 법이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외국인 선수 쪽에서 크고 작은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외국인 선수가 모두 잘하고도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지난해 삼성이 조금 특이한 사례이지만, 결국 '외국인 농사'가 성공해야 좋은 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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