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한일전 앞둔 강백호 "3번의 패배 기억나, 설욕하겠다"

김지수 기자 2023. 1.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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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KT 위즈 강백호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설욕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강백호는 WBC 한일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3번의 패배가) 갑자기 기억났다. (일본에) 설욕해야 한다"며 "특정 팀과 국가에 설욕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때 경기가 그렇게 된 건 우리가 부족해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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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2023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KT 위즈 강백호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설욕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강백호는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연봉 협상 문제로 팀 동료들보다 이틀 늦게 스프링캠프지로 떠나게 됐지만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프로 데뷔 6번째 스프링캠프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강백호는 "(비 시즌)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고 재활을 비롯해 보강 훈련도 많이 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관리가 첫 번째인 것 같다. 올해는 부상을 주의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정규리그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으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62경기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강백호가 주춤하면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KT의 2022 시즌 여정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춰 섰다. 

강백호는 이 때문에 올 시즌 테마를 부상 없는 풀타임 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중순부터 WBC 대표팀 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백호는 2019 프리미어12에서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2023 WBC의 경우 소속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강백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이 감독과 세계 최고 선수들이 맞붙는 무대에 서게 됐다.

강백호는 앞선 두 번의 국제대회 출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 7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역시 타율 0.308(26타수 7안타) 4타점 OPS 0.746으로 기본 이상은 해냈다.

하지만 대표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라이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프리미어12 순위 결정전과 결승전,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모두 패했다. 강백호는 이 3연패의 현장에 모두 있었고 일본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강백호는 WBC 한일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3번의 패배가) 갑자기 기억났다. (일본에) 설욕해야 한다"며 "특정 팀과 국가에 설욕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때 경기가 그렇게 된 건 우리가 부족해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이번 WBC 대표팀은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까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캠프부터 같이 준비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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