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광속 사이드암' 엄상백, kt 정상 복귀 이끌까?

케이비리포트 2023. 1. 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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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통합 우승팀 kt 위즈는 지난해 최종 순위 4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그쳤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5년 kt의 1차 지명을 받은 엄상백은 프로 데뷔 첫해부터 선발 투수로 상당한 기회를 얻은 대형 유망주였다.

kt의 또 다른 선발 투수 고영표와 소형준이 대표팀에 승선해 엄상백까지 한 팀에서만 세 명의 선발 투수를 발탁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엄상백이 WBC 대표팀 승선 불발의 아쉬움을 털고 선발 에이스로 도약해 kt의 두 번째 통합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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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제구 영점 잡은 엄상백, kt 선발진 에이스 도약 기대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승률 0.846으로 승률왕 타이틀을 차지한 kt 엄상백
ⓒ kt위즈
 
2021년 통합 우승팀 kt 위즈는 지난해 최종 순위 4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에 그쳤다. 개막을 앞두고 2년 연속 통합 우승 및 '왕조' 구축도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속출로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난관을 겪었다. 후반기 이후 극적인 반등에 성공해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지만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간발의 차로 3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kt의 지난 시즌 마무리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큰 수확도 거뒀다. 바로 사이드암 파이어볼러 엄상백의 선발 로테이션 안착이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5년 kt의 1차 지명을 받은 엄상백은 프로 데뷔 첫해부터 선발 투수로 상당한 기회를 얻은 대형 유망주였다.

하지만 2021년까지 10승이나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2018년에는 불펜 투수로 나서 평균 구속 147.9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12홀드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5.4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76으로 세부 지표는 썩 좋지 않았다. 

※ kt 엄상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t 엄상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상무 복무를 마친 뒤 2021년 8월 1군에 복귀한 엄상백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6.6km/h로 사이드암 선발 투수로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볼넷이 4.78에 달해 제구가 불안정한 고질적 약점을 보완하지 못했다. 10경기에 등판한 엄상백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4.10 피OPS 0.68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엄상백은 스윙맨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 등판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40.1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인 144이닝에 접근했다. kt는 쿠에바스의 부상 교체와 데스파이네, 배제성의 동반 부진으로 선발진이 크게 흔들렸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엄상백이 선발 투수로 잠재력을 폭발하지 않았다면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엄상백은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 피OPS 0.674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0.846의 승률로 첫 개인 타이틀인 승률왕까지 차지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이 2021년까지는 1.0을 넘은 적이 없었으나 2022년에는 2.82로 3.0에 육박했다. 
 
 2022년 승리기여도(WAR) 2.82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kt 엄상백
ⓒ kt위즈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3km/h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9이닝당 평균 볼넷은 2.95로 크게 줄인 것이 호성적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후반기에는 12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 피OPS 0.624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엄상백은 정규 시즌의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이 지난해 8천만 원에서 올해 2억 원으로 150% 인상되어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다만 옥에 티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했던 준플레이오프였다.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는 등 2경기에 등판했으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주 무기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려 고전했다. kt는 2승 3패로 아쉽게도 탈락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엄상백은 3월에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 거론되었으나 아쉽게도 포함되지 않았다. kt의 또 다른 선발 투수 고영표와 소형준이 대표팀에 승선해 엄상백까지 한 팀에서만 세 명의 선발 투수를 발탁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엄상백이 WBC 대표팀 승선 불발의 아쉬움을 털고 선발 에이스로 도약해 kt의 두 번째 통합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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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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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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