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1루수·KT 4번 타자...뜨거운 2023년 예고한 박병호

안희수 2023. 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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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최고령, 마지막 투혼 예고
박병호 "모든 선수는 우승을 노린다"
1986년생 박병호(KT 위즈·37)는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최고령이다. 

노장이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자격은 충분하다. 박병호는 2022시즌 홈런 1위(35개)에 올랐다. 이전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지만, KT 이적 뒤 재기했다. 전성기에 버금가는 파워를 보여주며 역대 최고령(만 서른여섯 살) 홈런왕이 됐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막판 당한 오른쪽 발목 부상 탓이다. 올겨울 내내 재활 치료가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부상 회복 속도가 빨랐다. 그 경과를 확인한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박병호의 대회 참가 의지까지 확인한 뒤 그를 최종 엔트리(30명)에 넣었다. 

현재 메이저리거 1루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하다. 소속팀의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다른 1루수 강백호(KT)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병호는 WBC 대표팀 주전 1루수가 분명하다.

박병호는 "솔직히 50명(관심 선수) 명단에 빠졌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 승선도 기대하지 않았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이번 WBC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솔직히 참가하고 싶었고,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2019년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79(28타수 5안타)에 그쳤다. 2015년 같은 대회에서는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홈런을 치며 승리(스코어 8-0)를 이끌었지만, 그전 7경기에서 타율 0.167(24타수 4안타)에 그쳤다. 그 탓에 '국내용 거포'라는 비판도 들었다.
 
이번 WBC 주축 선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하지만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박병호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태극마크는 언제나 무겁고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 대표팀 성적과 개인 기록을 장담하긴 어렵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
다'는 각오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팀에서도 도전에 나선다. 2021년 통합 우승을 거둔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4위로 떨어진 뒤 키움과 치른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했다. 박병호는 부상을 안고도 포스트시즌(PS) 6경기를 뛰며 타율 0.455를 남겼다. 

올해는 KT 이적 2년 차다. 이제 팀에 녹아들었고, 선배 박경수와 함께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박병호는 "작년 이맘때 KT 새 동료들이 나에게 '올해(2022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안겨주겠다'고 장담했다. 다들 거짓말쟁이였다"고 웃으며 "내가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하고, KS 우승도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선수는 우승을 목표로 뛴다. 나도 마찬가지다. 개인 성적이 나아졌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주 이미 KT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이동했다. 현재 타격은 전혀 문제가 없다. 주루와 수비까지 100%로 소화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1루 수비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애초에 스프링캠프에 맞춰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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