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논란' 조심스레 전한 양현종 입장 "대표팀에 뽑힌 것만으로 영광"

박윤서 기자 2023. 1.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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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SSG 랜더스 추신수(41)의 발언.

양현종은 추신수 발언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얘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고, 말을 아끼려 한다"면서 "대표팀에 뽑힌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대표팀으로 대회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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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윤서 기자) 한국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SSG 랜더스 추신수(41)의 발언.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은 말을 아끼면서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양현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IA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팀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내달 14일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대표팀과 KIA의 훈련 장소는 같다.

출국 전에 만난 양현종은 대표팀에 대해 "소집했을 때 감독님께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라고 하셨고, 투수 조장 임무를 주셨다. 투수 중에 나이가 가장 많아서 감독님께서 이런 중요한 직책을 주셨는데,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6번째 태극마크다. 국가대표는 양현종에게 어떤 의미일까.

양현종은 "항상 뽑힐 때마다 설레고 책임감이 크다. 연차가 쌓이면서 대표팀에 뽑히는 게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면서 "부담감도 있고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다.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요즘은 부담감이 더 많은 것 같다. 그걸 이겨내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숙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목표는 최소 4강이다. 이에 양현종은 "감독님께서 '그래도 미국행 비행기는 타야 되지 않겠나'고 얘기하셨다.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가 잘 준비해서 팀이 하나가 된다면 4강을 목표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양현종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순간 항상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이 다같이 훈련하면 처음 국가대표를 단 선수들도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 합류해서 운동하는 날부터 마음가짐과 목표 의식이 많이 달라진다. 국가대표가 소집날 선수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

한국은 2006 WBC 3위, 2009 WBC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2013, 2017 WBC에서 2연속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했으나 KBO리그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하고도 노메달 악몽에 휩싸였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양현종은 "한국 야구가 발전하고, 떠나간 팬들이 다시 야구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 팬 서비스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팬들이 다시 등을 돌릴 수 있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있다. 침체되어 있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서 다시 또 야구 붐이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이런 마음을 갖고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추신수가 대표팀 선발 명단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추신수는 양현종과 SSG 랜더스 김광현을 거론하며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역풍을 맞은 추신수의 작심 발언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양현종은 추신수 발언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얘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고, 말을 아끼려 한다"면서 "대표팀에 뽑힌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대표팀으로 대회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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