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함, 택시처럼 쓴 함장…"배 고장" 허위보고 후 입항한 곳
이해준 2023. 1. 30. 22:21
해군 함정이 임무 중 고장이 났다고 허위 보고하고 제주 기지에 조기 입항한 뒤 함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상관의 이취임식에 참석한 정황에 대해서 군 당국이 수사하고 있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1500t급 해군 호위함 전남함이 작년 6월 임무 중 고장이 났다고 허위로 상부에 보고하고 가까운 제주기지에 입항했다.
전남함이 이탈하면서 대기 중이던 다른 함정이 경비 임무에 투입됐다. 입항 3시간 반 뒤 함장인 A 중령이 제주에서 열린 직속상관 이취임식에 참석한 걸로 알려졌다. A중령과 정비 계통 승조원들이 해군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군기문란’ 행위는 해군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가 일부 파악됐으며 군사경찰이 감찰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A 함장과 실무자들은 상대방에게 허위 보고의 책임을 떠넘기며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각한 기강해이에 해당하므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송중기 재혼 발표…"혼인신고 마쳤다, 소중한 생명도 찾아와"[전문] | 중앙일보
- 트위터 즐기는 115세 할머니 "장수 비결? 독 같은 인간 멀리해" | 중앙일보
- "동양인 최초"…샤넬 패션쇼 단독 클로징했다, 이 한국 모델 | 중앙일보
- 썩은 좀비도, 웃는 꽃도 그의 작품…이 작가가 털어놓은 개인사 | 중앙일보
- "소득대체율 인상? 젊은이들 무슨 죄 졌나"…이상해진 연금개혁 [VIEW] | 중앙일보
- 새벽 4시, 6만원 벌고 출근...이런 '생계형 N잡러' 36만명 | 중앙일보
- 神이라 불리우는 둘…中천재들의 11조짜리 자율주행, 어떻길래 | 중앙일보
- "이미지 세탁하나"…부산 경찰, 치매노인 업은 사진에 역풍맞은 까닭 | 중앙일보
- 전기차 천국의 배신? 오아시스 찾듯, 제주서 충전소 헤맨 사연 | 중앙일보
- 세 아이 현실 육아에 두손두발…'정리의 여왕'도 사람이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