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렌털·소형 가전 ‘예전 같지 않네’…심심하면 나오는 매각 가능성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 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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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지난해부터 이어진 SK매직 매각 가능성이 올해도 언급되고 있다. 재무 부담이 커진 SK그룹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SK매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악화에 그룹 내 위상이 쪼그라든 상태다. 주력 사업인 렌털 부문과 알짜 사업인 소형 주방 가전 부문 모두 실적 하락세다.

가장 큰 문제는 렌털 부문 경쟁력 약화다. LG전자 추격에 렌털 시장점유율 2위 자리도 위태롭다. 계정 수만 놓고 보면 LG전자가 SK매직을 앞선다. LG전자는 렌털 계정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300만개 이상을 확보했다고 추정한다. 2022년 9월 말 기준 SK매직의 렌털 계정 수는 221만개다. 렌털 부문 경쟁력은 SK매직 전체 실적을 좌우한다. 전체 매출의 75~80%가 렌털 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SK매직의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64억원이다. 전년 동기(529억원)와 비교하면 31.1% 감소했다.

SK매직은 해외 시장 진출로 활로를 찾고 있다. 2018년 ‘SK매직 리테일 말레이시아’를 설립했다. 다만 후발 주자인 탓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 코웨이는 2006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 실제 SK매직 말레이시아 법인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3분기 당기순손실만 67억원에 달한다.

알짜 사업인 소형 주방 가전 부문도 하락세다. 소형 주방 가전 부문은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2021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하더니, 2022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826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2214억원)보다 17.5% 떨어진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형 주방 가전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면서 SK매직 제품을 찾는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SK매직 모회사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4호 (2023.02.01~2023.02.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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