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한 몸에 받은 '이적생' 김대유 "자다가도 문득 KIA팬 생각"

안희수 2023. 1. 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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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이 공통으로 감탄하는 점이 있다. 선수단을 향한 팬 특유의 열정이다. 

좌완 투수 김대유(32)는 2023시즌 '호랑이 군단' 가세 전력이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포수 박동원이 LG 트윈스와 계약했고, KIA는 보상선수로 그를 지명했다. 

김대유는 2022시즌 등판한 59경기에서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한 주축 셋업맨이었다. LG는 젊은 선수 위주로 보호선수 명단에 묶을 수밖에 없었고, KIA는 덕분에 2021시즌까지 약점이었던 좌완 불펜 투수를 보강했다. 김대유는 지난 시즌 KIA 마운드 '마당쇠'였던 이준영과 함께 허리진을 더 두껍게 만들어 줄 자원이다. 

김대유는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투산)로 떠났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새 팀에서 새 동료들과 호흡하게 됐다. 긴장도 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 둥지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시설에 감탄했고, 이날 공항 이동을 위해 타고 온 버스 편의 시설을 극찬하며 새 소속팀에서 맞이한 첫 전지훈련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김대유도 KIA팬의 열정에 놀랐다. 이날 선수단의 출국을 배웅하기 위해 많은 팬이 공항을 찾았다. 전 소속팀 LG도 KIA 못지않은 전국구 인기 팀. 김대유는 비교를 꺼리면서도 "잠실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는 KIA팬이 정말 많으시다. 방송 중계를 보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직접 찾는 분들의 수에서 그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대유가 합류하며 불펜 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대유는 "KIA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잠을 청하다가도 문득 (LG팬 기대에) '책임감을 갖고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대신했다. 

KIA는 이준영, 김대유뿐 아니라 2년 차 유망주 최지민 그리고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슈퍼루키 윤영철 등 좌완 라인이 강해졌다. 그중에서도 지난 2년 동안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은 LG 허리진의 주축 투수였던 김대유의 합류가 가장 큰 전력 강화 요인이다. 김대유는 설렘으로 2023시즌을 맞이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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