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에 숨고르기…LG엔솔 `잘 버티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2023. 1. 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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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홍헌표 기자]
<앵커>

오늘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6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증시상황 홍헌표 기자와 함께합니다. 홍 기자!

<기자>

우리시장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에 양 시장 모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2,491까지 오르면서 2,500선 돌파를 눈 앞에 뒀지만 기관의 매도가 늘어나며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줬습니다.

5거래일 연속 오른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국내증시에서는 2차전지 기업들이 상승했는데,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만 유일하게 올랐습니다.

<앵커>

오늘 증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당히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우리사주의 1년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날이었기 때문인데, 주가하락을 예상한 시각이 많았는데, 오히려 상승 마감했군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0.79% 상승 마감했습니다.

LG엔솔의 우리사주 물량은 약 792만 주로 주가로 환산하면 4조 원에 달합니다.

우리사주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3.4%에 불과하지만 대주주인 LG화학의 지분(81.84%)을 뺀 유통주식수 기준으로는 23%에 달합니다.

특히 공모가 30만 원 대비 70% 가량 올랐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리사주의 상당 부분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장 시작과 동시에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오후 2시 들어서 반등에 성공하더니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보호예수 해제보다는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크게 오르면서 2차전지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낸 점이 영향을 줬습니다.

또 직원들은 물론 외부 투자자들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이지효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겠습니다.

<기자>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새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증거금 100조원을 돌파한 기업입니다.

상장 1주년이 되면서 4조원에 달하는 우리사주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지만 내부 직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입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도 `무조건 버틴다`와 `3월까지 보유한다`는 의견이 82%를 넘었고, `바로 판다`는 의견은 18%도 되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최고 60만원까지 갔던 만큼 호재가 더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도 71만 8,000원 선. 지금보다 많게는 40% 이상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김철중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최근에 테슬라가 가격을 내리면서 제품 판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금리 인상에 따른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요. 크게 이슈가 없다고 밝혔고요. 업체 펀더멘탈이 괜찮다보니…]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공략해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테슬라에 배터리를 신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큰 손`인 테슬라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 북미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테슬라가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유통 물량의 23.1%에 해당하는 약 792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굳건히 버틴 이유 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앵커>

오늘 장에서 반가운 소식 들려왔습니다. 새롭게 상장한 종목 오브젠이 따상에 성공했군요? 지난주 금요일 미래반도체에 이어서 2거래일 연속입니다.

<기자>

신규상장종목이 2거래일 연속 따상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7일 미래반도체에 이어서 오늘은 오브젠이었습니다.

지난해 IPO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상장을 연기한 기업도 많았고, 상장을 하더라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희망 공모가보다 낮게 평가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따상이라는 말이 잊혀지고 있었는데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고 그날 상한가로 장을 마친 엄격한 의미의 따상은 지난해 4월28일 상장한 콘텐츠 기업 포바이포 이후 약 9개월만입니다.

미래반도체는 27일 공모가 6,000원에서 시초가 1만2,000원을 형성했고, 1만5,600원에 마감했습니다.

오브젠은 공모가 1만8,000원이었는데, 시초가는 3만6000원, 그리고 여기에 30% 오른 4만6,8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많은 투자자들이 이 두기업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먼저 미래반도체는 이름만으로 반도체 관련 회사인 것 같은데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미래반도체는 국내 반도체 유통기업입니다.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들이 모여서 1996년에 만든 회사로 반도체 유통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설립과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등록됐고, 지금까지도 거래를 유지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유통하는 메모리 상품으로는 DRAM과 NAND Flash, SSD 등이 있고, 시스템반도체는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등이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메모리 AS서비스 대행 계약을 맺고, 세계 유일의 메모리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매출은 3,280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이 3,930억 원 영업이익은 173억 원입니다.

<앵커>

오늘 상장한 오브젠은 수요예측에서는 흥행을 못해서 공모가가 희망밴드의 하단에 형성됐는데, 마테크 전문기업이라고요?

<기자>

오브젠은 `마테크` 전문기업입니다. 마테크는 마케팅과 테크놀로지(기술)의 합성어인데요,

사용자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여러 사이트에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소비패턴을 예측해서 최적의 대상을 실시간으로 타겟팅하는 기술입니다.

오브젠은 이 분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마케팅,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기업이 고객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하도록 지원하는 기업용 스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브젠이 주로 이 기술을 제공하는 고객은 금융사가 많은데요,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금융지주사 5개와 신세계, CJ 등 유통 대기업과도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객사에 시스템 개발과 컨설팅 용역을 수행하는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은 200억원, 영업손실이 31억원 났지만, 지난해는 9월까지 192억원의 매출, 5,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내일 주요일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WEO)의 1월 수정 보고서가 나옵니다.

IMF는 통상적으로 매년 4월과 10월 경제전망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3개월 후인 7월과 1월에는 이를 수정한 수정치를 내놓습니다.

지난 10월에는 IMF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상했는데요, 7월에 발표한 2.1%보다 0.1%포인트 내린 수치였습니다.

그런데 연말에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등이 발표한 수치를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보다 낮게 잡고 있기 때문에 이 전망치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고, 지난해 산업활동동향도 발표됩니다.

또 삼성전자의 연간 확정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이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감산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IT 분야에서 DRAM과 NAND 계약가격도 나오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함께 살펴봐야겠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홍헌표 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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