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 던진 영화관, 코로나19 이전 회복은 아직

김혜선 2023. 1. 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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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영화 볼 때 불편했죠. 이제 편하게 마스크 벗고 볼 거에요”

3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에서 만난 시민 정 단(20대) 씨는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첫날인 이날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면서 영화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 씨를 포함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팝콘을 골랐다.

영화관 내 ‘노 마스크’는 지난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27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다.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집·밀접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되지만, 영화관은 병원시설 및 대중교통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속하지 않는다.

자녀와 함께 영화관에 방문한 송주연(가명)씨는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심된다. 돌아다닐 때는 마스크를 쓰지만 영화를 관람할 때 집중하기 위해 마스크는 벗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1월 1일~30일 집계)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1095만 1975명으로 지난해 1월(571만 8042명)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도 점차 미뤄뒀던 영화를 개봉하는 추세다. 2월에는 진선규 주연작 ‘카운트’를 시작으로 차태연 주연의 ‘멍뭉이’, 조진웅 주연의 ‘대외비’ 등이 차례로 개봉한다.

다만 코로나 이전만큼 관객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천만 관객 영화가 5편이나 나온 지난 2019년에는 1월 관람객 총 1812만 2443명,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에는 1684만 3695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김영현(20대) 씨는 “마스크 해제로 영화를 보다 편하게 보겠지만 이전만큼 자주 볼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팝콘 등 간식을 편하게 먹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극장 관계자들은 이번 마스크 착용 해제로 관람객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황재현 CJ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로 고객들이 영화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방역조치 완화로 고객들의 심리 부담이 낮춰지고 다시 영화관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영화관 스낵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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