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년간 아파트값,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기준금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출 규제나 주택 공급보다 집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30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1년간 집값 변동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은 기준금리이며, 45.7~6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원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에 대한 분석 결과 금리(60.7%), 대출 규제(17.9%), 주택 공급·인구 구조(각 8.5%), 경기(4.4%) 순으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민간통계인 KB 지수에 대한 분석 결과도 비슷했다. 금리가 56.1%로 가장 컸고 대출 규제(19.3%), 주택 공급(11.9%), 인구 구조(10.3%), 경기(2.5%)가 뒤를 이었다.
실제 2020년 코로나19 이후 1년 넘게 유지됐던 초저금리(연 0.5%) 기조 땐 집값이 급격히 올랐고, 2021년 8월 이후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집값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이태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변화 같은 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은 주택시장에 효과가 반영되는데 일정한 시차가 발생하지만, 효과의 지속성이 길다”며 “대출 규제는 단기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이 두 정책의 적절한 조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의 변동성 관리를 위해 통화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의 목표가 되는 물가지수에 자가주거비 등 주택가격 정보를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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