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브랜드 이미지’… 갤럭시 S23 성패 가른다

김준엽 2023. 1. 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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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3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전반을 흔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억 화소 카메라 등으로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겠지만, 소비자들에겐 S22처럼 성능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한 선택 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S23 가격을 15만원가량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부각되면서, 갤럭시 S 시리즈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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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3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전반을 흔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이 약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수요의 대부분은 ‘바(Bar)형’이기 때문이다. 또 경기 침체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인 S23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산업계에서는 ‘성능’과 ‘브랜드 이미지’가 S23의 성패를 가를 두 가지라고 진단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3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100% 탑재한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 1세대에 비해 약 30%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은 대만 TSMC에서 맡았다. 1세대는 삼성전자에서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퀄컴 칩셋과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를 함께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엑시노스를 배제했다. 나아가 MX사업부가 자체적으로 갤럭시 전용 칩셋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2가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른 걸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S22는 스냅드래곤8 1세대와 엑시노스 2200을 함께 썼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억 화소 카메라 등으로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겠지만, 소비자들에겐 S22처럼 성능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한 선택 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 인상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S23 가격을 15만원가량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했지만, 적정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는 가격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4를 한국에서 출시하면서 환율을 이유로 20만원가량 가격을 인상한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 가운데 고가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14 프로 맥스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저항’이 크지 않음을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갤럭시는 아이폰만큼 충성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황을 만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부각되면서, 갤럭시 S 시리즈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이동통신사들은 S23 출고가 인상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와도 체감 성능 향상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격이 비싸면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 신제품 대신 S22 같은 구형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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