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올해 유럽 주식이 미국보다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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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이 올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월가 은행들은 미국 주식보다 유럽 주식을 더 밝게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미국 주식보다 유럽 주식에 대한 더 낮은 수익 기대치를 감안할 때, 유럽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더 많은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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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유럽 주식이 올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월가 은행들은 미국 주식보다 유럽 주식을 더 밝게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유럽 주식은 단기적으로 살펴볼 가치가 있으며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부진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은 확실히 더 어둡고 월스트리트는 여전히 경기 침체를 경계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분석에 따르면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올해 지금까지 약 7% 상승해 26년 만에 가장 큰 연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지수가 지난해 손실폭을 5.8% 만회한 것보다 나은 수치다.
번스타인의 사라 맥카시(Sarah McCarthy)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24일자 노트에 “우리는 (유럽 주식에) 여전히 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역은 여전히 절대적이고 상대적 측면에서 평균 역사적 배수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에 비해 평소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미국 주식보다 유럽 주식에 대한 더 낮은 수익 기대치를 감안할 때, 유럽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더 많은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번스타인은 “유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보다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번스타인이 꼽은 최고의 ‘비중확대’ 등급의 주식들로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HM), 로레알, 퍼블리시스, 노르웨이의 에퀴노르 그리고 에어버스가 지목됐다.
바클레이즈 또한 “유럽 주식이 과소평가됐으며 저렴한 가격”이라고 보며 미국과 비교해 유럽에 대해 전술적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유럽의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여러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추천했다. 모간스탠리는 어닝 시즌에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유니버설뮤직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아코르를 꼽았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중국의 경제 재개로 수요가 개선되고 소비자 지출 증가 수혜를 받을 유럽 기업들을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네덜란드 기술 투자 그룹인 프로서스 NV는 매출의 80%를 중국에서 가져와 장거리 매출 노출도가 가장 높다. 프로서스 NV는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의 최대 주주다. 중국에 대한 수익 노출도가 30% 이상인 다른 주식으로는 BMW, 포르쉐, 스와치 등 럭셔리 브랜드들과 스탠다드차타드, HSBC 은행 등이 포함됐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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