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볼 것도 이슈도 남긴 빅매치의 승자는 'T1'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던 2023 LCK 스프링 2주차 최대 매치의 승자는 T1이었다.

지난 28일 열린 스프링 시즌 유력 우승팀으로 꼽힌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맞대결은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2023 LCK 스프링 1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극강의 경기력을 보여준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 이러한 기대에 부합하듯 두 팀은 라인전, 운영, 한타 등 현존 LOL 프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극강의 실력을 펼치며,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첫 번째 세트는 디플러스 기아가 웃었다. 경기 초반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 속에 연속으로 킬을 따낸 디플러스 기아가 전라인을 압도하며, 승기를 잡는가 했지만, T1 역시 용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다시 경기의 분위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29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바론 스틸과 함께 한타 대승을 이끌어내며, T1을 다운시켰고,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2세트 초반 용 지역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디플러스 기아가 깔끔하게 경기를 잡는가 했지만, 27분 벌어진 바론 한타에서 T1이 극적인 에이스를 기록. 시종일관 디플러스 기아를 몰아붙였다.

비록 디플러스 기아 역시 바텀 내각 타워에서 승리를 거두며, 역전하는가 싶었지만, 34분 T1이 또다시 에이스를 띄우며, 결국 2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3세트는 T1의 이색픽이 빛났다. 무려 '칼리스타' 서폿이라는 변칙픽을 꺼내든 T1은 경기 초반 적극적인 갱킹으로 바텀 라인을 완전히 박살 내버렸다. 이 여파는 게임 내내 이어져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을 중심으로 한 운영에 디플러스 기아가 속절없이 휘둘리며, 27분 만에 T1의 승리로 끝났다.

1:0에서 2:1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승리를 기록한 T1은 2023 LCK 스프링에서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유일한 무패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빅매치에 가려졌던 흥미로운 매치업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먼저 1승 1패로 무난한 출발을 보여준 ‘리브 샌드박스’는 25일 KT 롤스터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시즌 첫 주 2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프레딧 브리온마저 꺾어 3연승을 내달렸다.

아울러 지는 팀이 꼴찌가 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광동 프릭스와 DRX의 29일 경기는 DRX가 승리를 거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에 비해 광동 프릭스는 이번 경기의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졌다.

지난주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농심 레드포스는 DRX에게 승리를 거두어 첫 승을 신고했으며, 롤드컵 우승자들이 모인 한화생명 e스포츠는 KT 롤스터, 젠지에게 2연패를 겪어 여전히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주차까지 마친 LCK 스프링 순위 구도를 보면 4전 전승의 T1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승1패의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리브 샌드박스가 2위부터 4위에 랭크됐다.

중위권의 경우 KT 롤스터와 브리온이 포진되어 있으며 한화생명e스포츠와 DRX, 농심 레드포스가 1승3패이지만 세트 득실에 따라 7위부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