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여론 넘지 못한 빅토르 안, 국내 복귀 무산

김윤일 2023. 1. 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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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려던 러시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7·한국 시절 안현수)의 바람이 무산됐다.

성남시는 29일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다.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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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코치직 지원했으나 김선태 감독과 탈락
러시아 귀화, 중국 코치 등 부정 여론이 영향 미쳐
러시아 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였던 빅토르 안. ⓒ AP=뉴시스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려던 러시아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7·한국 시절 안현수)의 바람이 무산됐다.


성남시는 29일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다.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탈락 이유에 대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의 국내 지도자 지원 탈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귀화 전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르며 전설의 반열에 오른 빅토르 안은 2011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 러시아 귀화를 결심했다.


러시아 귀화 당시에는 한때 국내 팬들로부터 동정 여론이 일기도 했으나 지금은 차갑게 식은 상태.


그도 그럴 것이 빅토르 안은 러시아 귀화 후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았다고 해명했으나 그동안 받고 있었던 연금을 일시불로 지급받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성남시청 지도자 지원에서 탈락한 빅토르 안과 김선태(오른쪽). ⓒ뉴시스

이후의 행보도 팬들을 실망시켰다. 빅토르 안은 현역 은퇴 후 지도자 길에 들어섰고, 하필이면 한국 대표팀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직을 맡아 지난해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태극마크가 아닌 중국의 오성홍기를 가슴에 달았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중국에 대한 편파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김선태 감독과 함께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성남시청도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 결국 빅토르 안과 김선태 감독을 배제한 채 코칭스태프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빅토르 안이 친정팀과 같은 성남시청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국내에서의 지도자 생활은 어려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빅토르 안이 현장에 복귀해 제자를 양성하려면 최근까지 몸담았던 중국이나 새로운 조국인 러시아, 또는 부정여론과 관계없는 제3의 국가 지휘봉을 잡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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