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교체 ‘외규장각 의궤’展…다음달 10일간 무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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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품 일부가 교체됐다.
'보사녹훈도감의궤保社錄勳都監儀軌'(외규47) 및 '보사복훈도감의궤保社復勳都監儀軌'(외규76)는 '분무녹훈도감의궤奮武錄勳都監儀軌'(외규130·131)로 교체됐다.
의궤 전문가 박정혜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건축사 분야의 조재모 교수(경북대학교), 특별전 기획을 담당한 임혜경 학예연구사(국립중앙박물관)가 강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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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품 일부가 교체됐다.
주요 교체 전시품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경희궁 재건축 내용을 담은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외규262)가 경희궁 수리 내용을 담은 ‘경덕궁수리소의궤慶德宮修理所儀軌’(외규75, 유일본)로 교체됐다. 전각별 수리 내용이 꼼꼼히 기록돼 있어 조선시대 건축 공사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세조의 모습을 담은 ‘세조어진’(모사본)은 ‘조영복 초상趙榮福肖像’(보물, 경기도박물관)으로 바뀌었다. 함께 전시된 의궤(조선시대에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도 ‘숙종어용도사도감의궤肅宗御容圖寫都監儀軌’(외규93)로 바뀌었다. ‘조영복 초상’은 조선 후기 무인 화가 조영석이 그린 것으로 조영석은 1748년(영조 24) 숙종 어진을 모사할 때 그림을 맡아 그려보라는 영조의 권유를 ‘사대부는 손재주로 왕을 모실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알려진다.
‘보사녹훈도감의궤保社錄勳都監儀軌’(외규47) 및 ‘보사복훈도감의궤保社復勳都監儀軌’(외규76)는 ‘분무녹훈도감의궤奮武錄勳都監儀軌’(외규130·131)로 교체됐다. 영조 즉위 초 발생한 반란 진압에 공헌한 이들을 분무공신으로 책봉한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해서 ‘오명항 분무공신화상’(경기도박물관) 및 ‘이삼 분무공신교서’(한국유교문화진흥원 기탁)도 새롭게 전시했다.
교체를 기념해 다음 달 1일부터 2월10일까지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의 예약이나 발권 없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전시회는 29일까지 8만4283명이 관람했다.
한편, 연계 강연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15일 조선왕조의궤의 가장 큰 특징인 ‘상세함’을 주제로 한 연계 강연이 열린다. 의궤 전문가 박정혜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건축사 분야의 조재모 교수(경북대학교), 특별전 기획을 담당한 임혜경 학예연구사(국립중앙박물관)가 강좌를 맡는다.
24일에는 ‘의궤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란 주제로 연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조선시대 역사 기록물로서 의궤의 가치를 확인하고, 연구·활용 방향을 전망할 예정이다. 김진실 학예연구사(국립중앙박물관), 박미선 교수(전남대), 김윤정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강문식 교수(숭실대), 김지영 박사(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발표 및 신병주 교수(건국대), 김문식 교수(단국대), 이욱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의 토론이 진행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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