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택시비 요금 만만찮네...기본 4800원에 미터기 속도 빨라져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도 본격화
또한 거리당 요금은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결국 요금 미터기가 더 빨리 오르기 시작하고 오르는 속도도 빨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 거리를 이동한다면 종전에는 택시비가 9600원이었지만 2월부터는 1400원(14.6%) 늘어난 1만1000원이 된다.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더 늘어난다.
지난해 12월부터 심야 할증 시작 시각은 밤 12시에서 10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도 적용 중이다.
2월부터 심야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한다면 택시비를 1만7700원 내야 한다. 현재(1만5800원)보다 1900원(12%), 심야 할증 조정이 없던 작년 12월 이전(1만3700원)과 비교하면 4000원(29.2%) 인상되는 셈이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외국인 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1만원 인상된다.
택시에 이어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4월 인상을 목표로 다음 달 10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상폭은 300~400원이 거론된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이성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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