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팀 분석실] 어려운 형편에도 '최선의 수' 꺼낸 무리뉴, 나폴리 발목 잡을 뻔한 전술

김정용 기자 2023. 1. 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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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은 이제 세계 최고에서 멀어졌지만, 더 강한 팀의 발목을 잡는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이탈리아 대표 멤버이자 로마의 간판 스타 중 하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가겠다며 팀과 대립하는 가운데 나폴리전을 맞았고, 결국 이 경기에서 배제됐다.

로마는 이날 나폴리 상대로 점유율 43.4%, 슛 횟수 11회 대 11회로 꽤 동등한 경기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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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은 이제 세계 최고에서 멀어졌지만, 더 강한 팀의 발목을 잡는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나폴리를 거의 잡을 뻔했던 원정 경기도 노림수는 좋았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AS로마에 2-1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승점 53점에 도달하면서 2위 인테르밀란과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우승을 향한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두 팀의 전력은 시즌 시작할 때보다 경기 직전에 더욱 벌어져 있었다. 나폴리는 부상자가 없는 반면 로마는 조르지뇨 베이날둠의 부상, 제키 첼리크의 징계로 전력 공백이 있었다.


로마의 가장 큰 문제는 니콜로 차니올로였다. 이탈리아 대표 멤버이자 로마의 간판 스타 중 하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가겠다며 팀과 대립하는 가운데 나폴리전을 맞았고, 결국 이 경기에서 배제됐다. 선발 라인업의 문제는 없었지만 교체 카드의 양과 질에서 차이가 컸다. 무리뉴 감독이 막판에 넣은 에두아르도 보베는 21세, 벤야민 타히로비치와 크리스티안 볼파토 20세였고 모두 즉시전력감은 못 되는 선수들이었다. 반면 나폴리가 교체 투입한 주전급 벤치 멤버 조반니 시메오네는 결승골을 넣었다. 선수층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볼 수 있다.


로마는 이날 나폴리 상대로 점유율 43.4%, 슛 횟수 11회 대 11회로 꽤 동등한 경기를 해냈다. 무리뉴 감독의 원포인트 접근법이 통했다. 전반전에는 제공권 우위를 철저하게 살렸다. 로마의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햄은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도 부담스럽게 만드는 힘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다. 또한 로마의 발 빠르고 키도 큰 스리백 앞에 장신 미드필더 브라이안 크리스탄테, 네마냐 마티치가 배치되면서 신장은 로마가 압도했다.


로마는 3-4-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때론 5-4-1처럼 운용하면서 나폴리 공격을 단조로운 크로스 위주로 유도했다. 크로스는 로마 센터백들이 다 막아낼 수 있었다. 나폴리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집요하게 패스와 드리블로 로마의 빈틈을 열어보려 했지만 결국 크로스를 통한 전반 17분 빅터 오시멘의 선제골 외엔 결정적인 기회가 드물었다.


무리뉴 감독의 후반전 승부수도 먹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윙백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빼고 스테판 엘샤라위를 투입했다. 득점력 좋은 윙어 엘샤라위를 왼쪽 윙백에 배치하는 건 스팔레티 감독이 로마 감독이던 시절부터 개발한 기용법이다. 이때부터 로마는 노골적으로 오른쪽에서의 얼리 크로스 횟수를 늘렸다. 그 중 하나가 엘샤라위의 발에 걸리면서 동점골이 터졌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격렬한 경기였기 때문에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다수 쓸 수밖에 없었는데, 교체 멤버들의 질에서 차이가 컸다.


※ 김정용 취재팀장이 연재하는 분석 칼럼입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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