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신예’ 베이비몬스터, 블랙핑크의 길 걸을까…같은 듯 다른 ‘데뷔 전략’

권혜미 2023. 1. 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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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베이비(BABY)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차세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한 줄 평가다.

베이비몬스터가 과연 K팝의 새 역사를 쓴 블랙핑크처럼 YG의 간판으로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비몬스터 또한 블랙핑크와 마찬가지로 ‘실력파 그룹’의 타이틀을 메인으로 내건 반면, 팀보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홍보 전략을 채택하며 블랙핑크와 같은 듯 다른 결을 보이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7인조 걸그룹이다. 대부분 10대로 한국과 태국, 일본 등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론칭 소식이 전해진 것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다. 해당 영상엔 3년 6개월 만에 YG에 복귀한 양현석 프로듀서와 블랙핑크, 위너, 악동뮤지션이 직접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베이비몬스터에게 걸고 있는 YG의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베이비몬스터는 현재까지 하람, 아현, 치키타, 아사까지 4명의 멤버가 공개됐고 멤버 일부의 안무 연습 영상도 함께 게재됐다. YG는 콘셉트 사진이나 인터뷰를 통해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 아닌, 퍼포먼스가 담긴 영상을 먼저 공개하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두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는 YG가 밝힌 “어떤 편견 없이 실력을 있는 그대로 평가받는 것이 가수로서 인정받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 이들이 지닌 실력을 여과 없이 날것의 느낌으로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말 그대로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오로지 베이비몬스터가 가진 재능과 실력으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YG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베이비몬스터의 시작은 소속사 선배인 블랙핑크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블랙핑크(2016년 데뷔)도 2NE1(2009년 데뷔) 이후 YG에서 7년 만에 선보인 그룹이었으며, 당시 양현석 프로듀서는 줄곧 블랙핑크의 ‘실력’을 선두로 내세웠다. 제니, 로사, 지수, 로제 모두 4~6년의 연습 기간을 가졌고, 애초 9명 정도로 기획했던 블랙핑크는 양현석 프로듀서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4명의 멤버만 데뷔에 성공했다.

다만 홍보 방식에선 다소 차별점이 있다.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사전에 공개된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개인의 노출 비중을 늘리고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적극적인 자기 PR을 하고 있는 것이다. YG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거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과거 이력 등으로 이미 유명해진 블랙핑크가 데뷔에 앞서 오히려 노출을 자제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YG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콘셉트 사진 등을 최소화하고 안무 영상에 공을 들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는 과정에서 홍보 방식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며 “지금은 개개인의 개성이나 신비감을 조금씩 보여주고 기대감을 끌어올린 다음 데뷔하는 방식이 많은데, 베이비몬스터도 그런 방식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몬스터와 블랙핑크의 비교점을 만드는 것도 흥미로운 접근 방식일 것”이라며 “블랙핑크를 넘을 것인지, 혹은 블랙핑크와 비슷한 방식으로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베이비몬스터의 존재감이 같이 올라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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