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먼에게 주어진 WBC 실전, 딱 2경기
배중현 입력 2023. 1. 30. 06:14
에드먼은 실전 최대 2경기만 소화 가능
부상 우려해 각종 장치 설정한 WBC
대회 준비하는 입장에선 발등에 불
김하성 "에드먼은 워낙 좋은 선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최대 변수로 '적응'이 떠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최대 2경기에 불과할 전망이다.
에드먼은 지난 4일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어머니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인 에드먼은 한국계 혼혈 선수의 대회 출전을 추진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택한 '비밀 병기'다. 2021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일 정도로 개인 이력이 화려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넘어야 할 벽도 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을 비롯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연습 경기를 못 하게 해놨더라. 자체 연습 경기를 못 하는 거로 알고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에드먼의 대표팀 합류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예상보다 빠르게 합류하더라도 연습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 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WBC 공식 소집일은 3월 4일부터다. 그 이후 WBC가 잡아준 평가전이 2경기 있는데 그 전에는 (실전을) 하는 게 안 된다"며 "훈련 합류 스케줄은 구단과 상의해서 (조절)할 수 있지만, 경기는 뛰지 못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월 중순부터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소화한다. 귀국 이후 3월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 5일 훈련 뒤 6일과 7일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현행 대회 규정이라면 에드먼이 대표팀 선수들과 소화할 수 있는 실전은 오릭스와 한신전, 2경기뿐이다.
3월 9일 예정된 WBC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에 앞서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종 엔트리에서 빅리거 비중이 높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WBC를 정말 좋은 대회로 치르려면 메이저리거들이 좀 더 자유롭게 대표팀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대회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 대회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그만큼 MLB 사무국이 깊숙이 관여한다. 부상을 우려해 라운드마다 투수별로 경기당 최대 투구 수를 설정(1라운드 최대 65개, 8강 최대 80개, 준결승 이후 최대 95개)했고,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까지 보장한다. 연습경기 투구 수(최대 49개)까지 제한하고 있다. 연습경기 출전을 최소화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선수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소한의 훈련과 실전으로 전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다만 에드먼과 키스톤 콤비가 유력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김하성은 "수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에드먼은 워낙 좋은 선수여서 많은 아웃카운트를 (함께) 잡아낸다면 투수와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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