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VS 17…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이형석 2023. 1. 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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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사진=LG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준비하는 염경엽(55)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LG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다.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총 43명의 선수가 구슬땀을 쏟는다.  

이번 전훈의 참가 명단을 보면 사령탑의 구상이 엿보인다.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총 43명의 선수 가운데 투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투수가 전체 인원의 절반이 훌쩍 넘는 26명으로 많다. 반면 포수를 포함한 야수진은 17명이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캠프 명단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9개 구단 중 4개 구단(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은 투수보다 야수가 1~5명 더 포함됐다. 3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KIA 타이거즈)은 투수와 야수의 인원이 같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야수보다 투수가 각각 1명, 2명씩 더 많을 뿐이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투수를 캠프에 데려간다. 야수는 키움 히어로즈(투수 15명, 야수 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인원이 적다.        

선수단 본진에 앞서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염경엽 감독은 야수진 구상을 마쳤다. 기존 좌익수였던 김현수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대의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어깨가 강한 새 외국인 야수 오스틴 딘을 우익수로 기용하고, 대신 홍창기를 좌익수로 이동한다. 

채은성(한화)이 떠난 1루수는 이재원이 맡는다. 2루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한 서건창과 김민성이 경쟁한다. 1루수와 2루수 등 멀티 포지션을 준비하는 송찬의도 있다. 또한 문성주(외야수)와 손호영(내야수)도 호시탐탐 빈자리를 노린다. 대주자, 대수비 요원은 신민재를 포함해 정예 인원만 해외 캠프를 함께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발 투수 찾기"를 꼽았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원투 펀치는 변함없다. 2020년 입단한 김윤식과 이민호에게 물음표가 따라붙지만, 3~4선발로 거의 확정됐다. 나머지 한자리의 주인공을 찾아야 한다. 염 감독은 "캠프에서 3~6선발은 물론 7~8번 선발까지 만들고 싶다"면서 "강효종과 이지강, 김형준, 김대현, 임찬규 등을 선발 투수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10월 초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대비한다. 이번부터 대회 기간에도 정규시즌은 중단하지 않는다.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추가로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을 고려하면, 비상시 불펜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또 다른 세 명이 있어야 한다. 백승현과 성동현, 배재준, 함덕주, 윤호솔 등을 필승조 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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