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LPGA 이사회… ‘회장 진퇴 공방’ 예고

정대균 2023. 1. 3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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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사회에서 김정태 회장의 진퇴를 놓고 날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C이사는 "김 회장이 AGLF 발전을 위해 KLPGA 회장직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현 시점에서 두 자리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서 "AGLF 설립 취지에 공감하지 않은 KLPGA 이사들은 없다. 그렇다고 그것을 위해 KLPGA 권익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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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LF 회장 겸직·협회 운영 관련 회원들 “협회에 손해” 불만 고조
지난 8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AGLF대회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시상식에서 김정태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AGLF 제공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사회에서 김정태 회장의 진퇴를 놓고 날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이 협회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류는 지난 16일 있었던 이사 간담회에서 감지됐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협회 K이사는 29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김 회장의 협회 운영 방식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면서 “이사회에서는 회원들의 불만을 토대로 김 회장의 그간 활동과 성과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회장에 대한 불신은 그가 KLPGA와 AGLF(Asia Golf Leaders Forum) 회장직을 겸하면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이 발단이 됐다. 김 회장이 KLPGA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KLPGA 투어 대회를 AGLF 대회에 편입시키거나 방송 중계권을 독단적으로 좌지우지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8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AGLF 첫 대회 ‘시몬느 아시아 퍼시픽컵’은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과 일정이 겹쳤다. 그 다음 주도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이 열려 KLPGA 투어 선수들은 일정상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당시 김 회장은 자카르타 현지에 머물면서 시몬느 대회의 흥행을 위해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K이사는 “AGLF 대회는 KLPGA의 일정과 겹치지 않게 가급적 비시즌에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게 AGLF의 당초 약속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2021년에 창설된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뉴질랜드에서 AGLF 대회로 치러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협회 C이사는 “김 회장이 AGLF 발전을 위해 KLPGA 회장직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현 시점에서 두 자리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서 “AGLF 설립 취지에 공감하지 않은 KLPGA 이사들은 없다. 그렇다고 그것을 위해 KLPGA 권익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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