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과 순간이동

윤민섭 2023. 1. 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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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젠지와 '쵸비' 정지훈의 경기를 자주 챙겨본 이들이라면 올 시즌 초반 그들의 게임으로부터 자그마한 변화를 느꼈을 수도 있다.

정지훈은 자신만의 순간이동 사용법을 새롭게 정립했다.

정지훈은 올 시즌 첫 경기였던 T1전 1세트에서만 유체화를 선택하고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순간이동을 골랐는데, T1전 2세트를 제외하면 전부 상대보다 순간이동을 많이 쓰거나 같은 횟수만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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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예전부터 젠지와 ‘쵸비’ 정지훈의 경기를 자주 챙겨본 이들이라면 올 시즌 초반 그들의 게임으로부터 자그마한 변화를 느꼈을 수도 있다. 정지훈의 소환사 주문 사용법 변화다. 올봄 그는 오브젝트 등장 전 라인을 밀어 넣고, 순간이동으로 안전하게 본대에 합류하는 방식을 즐겨 쓰고 있다.

29일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왔다. 2세트 21분경 정지훈은 탑 웨이브를 상대 2차 포탑까지 밀어 넣은 뒤 드래곤 등장 약 20초 전 바텀으로 순간이동했다. 3세트 18분경과 30분경에도 드래곤 등장에 맞춰 바로 순간이동을 썼다. 올 시즌엔 상대 진영 뒤로 순간이동해 기습을 가하는 이른바 ‘뒷텔’의 빈도가 줄었다.

정지훈은 자신만의 순간이동 사용법을 새롭게 정립했다. 그는 한화생명전 직후 인터뷰에서 “원래는 순간이동을 쿨하게 쓰는 편이었는데, 지난해 ’강력 순간이동’ 패치 적용 이후로는 뒷텔의 빈도를 높였다”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 어떻게 순간이동을 쓰는 게 좋은지 정립이 됐다. 뒷텔에 특화된 챔피언이 아니라면 쿨하게 순간이동을 쓰는 게 더 효율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대로 쿨하게 순간이동을 쓰는 쪽으로 돌아온 셈”이라면서 “(한화생명전 2·3세트 때 플레이했던) 아지르 같은 챔피언으로는 뒷텔을 써봤자 좋은 그림보다 안 좋은 그림이 자주 나온다”고 덧붙였다. 순간이동을 쓸 수 있을 때, 오브젝트 등장 전에 사이드 푸시 등을 통해 이득을 보는 게 뒷텔을 통한 변수 창출보다 낫다는 게 그의 해석인 셈이다.

그가 순간이동을 아낌없이 쓰고 있다는 건 수치로도 드러난다. 정지훈은 올 시즌 첫 경기였던 T1전 1세트에서만 유체화를 선택하고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순간이동을 골랐는데, T1전 2세트를 제외하면 전부 상대보다 순간이동을 많이 쓰거나 같은 횟수만큼 썼다.

T1전 2세트 땐 정지훈과 ‘페이커’ 이상혁이 나란히 3회씩 썼다. DRX전 1세트 땐 정지훈이 7회, ‘페이트’ 유수혁이 3회 썼다. 2세트 땐 정지훈이 4회, 유수혁이 3회 썼다. 브리온전 1세트 땐 정지훈이 5회, ‘카리스’ 김홍조가 2회 썼다. 2세트 땐 정지훈이 6회, 김홍조가 4회 썼다. 한화생명전 1세트 땐 정지훈이 6회, ‘제카’ 김건우가 3회 썼고 2세트 땐 정지훈과 김건우가 나란히 6회씩 사용했다. 3세트 땐 정지훈이 5회, 김건우가 4회 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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