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신 갚아준 햇살론 2년새 3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민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한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정부가 대신 갚아준 비율이 최근 2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이 수치가 6.1%였는데 2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저신용자·저소득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지 않도록 연 15.9% 금리로 대출할 수 있게 보증하는 햇살론 등을 운용하는데, 차주가 제때 상환을 못 할 경우 은행에 보증 비율만큼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승재 “햇살론 줄이면 불법사금융 빠져…설계 고도화해야”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서민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한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정부가 대신 갚아준 비율이 최근 2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가계부채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햇살론15·햇살론17의 대위변제율이 16.3%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이 수치가 6.1%였는데 2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대위변제 건수 역시 2021년 1월 2000건에서 2022년 11월 4000건으로 증가했고, 금액도 138억원에서 24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저신용자·저소득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지 않도록 연 15.9% 금리로 대출할 수 있게 보증하는 햇살론 등을 운용하는데, 차주가 제때 상환을 못 할 경우 은행에 보증 비율만큼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를 한다.
특히 중신용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용점수가 701~800점에 해당하는 차주의 경우 대위변제율이 2021년 1월 2.5%에서 2022년 11월 18.4%로 올랐고 801~900점 차주들도 같은 기간 1.1%에서 15.2%로 증가했다. 이들이 저신용자들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단 점에서 가계부채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의원은 “햇살론 대위변제율이 급증한다는 이유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줄이면 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는 만큼 고도로 설계된 핀셋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적은 연봉에 실망한 예비신부, 가족관계·범죄사실 증명 요구" - 아시아경제
- "뱃속의 43㎏이 다 변입니다"…석달간 변비로 고통받은 미국 남성 - 아시아경제
- '백종원표 치킨' 나온다…몸값 높은 프랜차이즈 '치느님' 긴장 - 아시아경제
- "왜 아이 혼자 화장실 가게했냐"…카페 알바생 꾸짖은 엄마 - 아시아경제
- 미국서 난리난 밤하늘 두쪽 낸 광선…누가 쐈나 봤더니 - 아시아경제
- '6년 후 164조원' 버린 쓰레기에서 돈 버는 이 기술 어디까지 왔나 - 아시아경제
- 남의 결혼식장서 몹쓸짓을…고양이 차림으로 시선강탈 '민폐' - 아시아경제
- 국내선 핫한 뉴진스님, 말레이시아 불교계 반응은 '싸늘' - 아시아경제
- "싸고 맛있고 힙하잖아요"…친구따라 '시장 맛집' 가는 MZ - 아시아경제
- 갑자기 날아든 수 많은 테니스공…미국 탐지견이 방방 뛴 이유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