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관련주 동반 급등...AI계의 게임체인저 vs 영세한 중소기업들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1.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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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 들어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AI 챗봇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I 영상 분석 기술을 주요 사업으로 둔 코난테크놀로지는 1월에만 2.5배 정도 올랐다. 지난 1월 2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중인 셀바스AI, AI 원천 기술을 개발 중인 솔트룩스 등의 주가도 올 들어 2배 올랐고 브리지텍 등도 30~40%가량 상승했다.

AI 관련주 주가 급등에 촉매가 된 것은 MS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수년에 걸쳐 총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MS의 선택을 받은 오픈AI가 개발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봇인 ‘챗GPT’는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자연언어 처리 시스템을 구사한다. AI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IT업계에서는 2024년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5543억달러(약 682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가가 급등한 종목 대부분은 아직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국내 IT 대기업 중에서는 KT의 행보가 눈에 띈다. KT는 초거대 AI인 ‘믿음’을 올 상반기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오픈AI의 챗GPT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KT ‘믿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경쟁사인 SK텔레콤도 국내 최초로 AI 모델 GPT-3를 적용한 ‘에이닷’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벌인다. 앞서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1%를 확보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AI 사업 의지가 뚜렷하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설립 이후 2021년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를 공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챗GPT라는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챗GPT 가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AI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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