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목소리 더 담겠다”···금투협 첫 조직개편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1.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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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실물펀드팀 신설···‘금투세’ 대응
‘산업협력부’ 개편···회원사 간 이해관계 조정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모펀드팀, 실물펀드팀 등을 신설하며 헤지펀드업계 지원에 힘을 실었다. 또 회원사 간 이해관계 조정을 위해 산업총괄부를 산업협력부로 개편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존 11본부(부문)에서 7본부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무엇보다 자산운용사 지원 조직을 강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산운용부문과 부동산신탁부문을 합쳐 ‘자산·부동산본부’로 격상했다. 기존 자산운용부문 산하에는 자산운용지원1·2부와 펀드공시팀이 있었는데, 이번 개편으로 사모펀드팀이 추가됐다. 또한 신설된 자산·부동산본부장을 전무급으로 보임해 조직에 힘을 실었다.

운용사 출신인 서 회장이 사모펀드 지원에 보다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다. 그간 금투협의 자산운용부문은 종합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관리해왔다. 이번 개편에서 사모펀드만을 지원하는 팀이 따로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물펀드팀을 신설해 최근 사모펀드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대체 투자 시장도 겨냥했다.

업계는 이번 조직 개편이 헤지펀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해석한다. 지난해 발표된 금투세 개정안은 헤지펀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펀드를 통해 얻은 금융 투자 소득이 배당소득으로 일원화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돼서다. 자산운용사 주요 고객인 고액 자산가들이 많으면 펀드 수익 45%를 세금으로 내게 돼, 헤지펀드업계에는 대형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지난해 말 개정안이 2년 유예돼 업계 의견 청취를 통한 내용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서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 처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금투세 문제 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점은 산업총괄부를 산업협력부로 개편했다는 점이다. 업권 간 이해 상충 이슈 확대에 따라 의견 수렴을 통해 조정 기능을 수행하고, 협력적 관계 설정을 하기 위한 변화다. 개편된 산업협력부는 향후 금투세 관련 회원사 간 이해관계 충돌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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