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손상 환자 3분의 1 'OO' 환자… 추울 때 특히 위험

이금숙 기자 2023. 1. 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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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고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판길 낙상(落傷)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눈길과 결빙으로 미끄러운 길을 걷다 자칫 균형을 잃고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례가 많은데, 특히 노인층은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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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고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판길 낙상(落傷)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눈길과 결빙으로 미끄러운 길을 걷다 자칫 균형을 잃고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례가 많은데, 특히 노인층은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노인 낙상 사고 중 3분의 1 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낙상사고는 추락사고와 함께 응급실에 온 손상 환자 중 3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발생 장소도 집을 제외하면 도로가 높다.(2020년 질병관리청 자료)

◇겨울 낙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
추운 날씨에는 몸이 전체적으로 위축된다. 특히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 유연성도 떨어진다. 길까지 미끄러우면 넘어지기 쉽다. 겨울철 낙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이다. 노화로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낮아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낙상으로 손상되는 대표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부 등이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짚을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손목 골절이 잘 생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추운 날씨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민첩성과 순발력도 떨어져 작은 부주의로도 넘어지기 쉽다"며 "낙상으로 생길 수 있는 손목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대퇴부 골절, 고관절 골절 등 직접적 손상도 문제이지만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과 정신적·사회적 기능 저하로 삶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윤 전문의는 “노년층은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낙상 후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으로 버티지 말고 꼭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노인만큼 뼈가 약한 것이 중장년층 여성이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흡수가 진행되어 골밀도가 낮아진다. 윤형조 전문의는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에 노출, 낙상에 따른 골절 부상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폐경이 지난 여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평소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낙상이 치명상 될 수도… 예방 필수
건강한 사람도 낙상으로 부상을 입기 쉽지만, 일부 위험군은 낙상이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척추·고관절 부위 골절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장기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심폐 기능 저하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한다. 대한골대사학회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고관절 및 척추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각각 15.6%, 5.4%로 나타났다.

낙상은 예방이 답이다. 낙상을 유발하는 환경을 제거해야 한다. 겨울철 외출 때 구두나 슬리퍼는 신지 말자. 눈길과 빙판길도 피해 가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눈길·빙판길을 가야할 경우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은 삼가야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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