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명장’ 모리뉴 “김민재, 쓰레기 같은 수비수”… 왜?

김희웅 2023. 1. 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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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모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사진=게티이미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이 김민재(27·나폴리)를 언급했다. ‘쓰레기’라는 단어를 썼는데, 토트넘을 향한 원망이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9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은 나폴리 스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호가의 절반만 제시한 토트넘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30일 나폴리와 격돌하는 모리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폴리 선수 중 한 명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나는 토트넘 시절 페이스타임으로 김민재와 대화했고, 그를 영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과거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때,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활약하던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영입 작업은 소극적이었다. 결국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도전을 시작했고, 현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때를 떠올린 모리뉴 감독은 “김민재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4억 원)였고, 토트넘은 500만 유로(약 67억 원)를 제시했다. 7~800만 유로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지만, 당시 토트넘은 돈을 쓸 수 없었다. 페이스타임으로 두세 번 이야기했는데, 김민재는 (토트넘에) 정말 오고 싶어 했다. 그런데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그리고 지금 그곳(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쓰레기 같은 수비수가 김민재”라고 했다. ‘쓰레기’라는 표현은 사실상 김민재를 향한 것이 아닌, 그를 적극적으로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을 원망한 것이다. 토트넘이 김민재의 가치를 과소평가했고, 자신이 알아본 그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것을 돌려 표현한 것.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곧장 주전으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이탈리아 최고 수비수로 거듭났고, 현재는 유수의 빅클럽이 눈독 들이는 선수가 됐다. 

김민재의 나폴리와 모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로마는 30일 오전 4시 45분 격돌한다. 현재 세리에 A 선두를 질주 중인 나폴리(승점 50)는 2위 인터 밀란(승점 40)에 10점 앞서 있다. 로마를 꺾는다면 우승 가능성은 더 커진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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