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주의보...요동치는 與 당권 주자 관련주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 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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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행보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관련주로 묶인 업체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후보들 행보에 주가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정치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한국거래소에서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무려 36.75% 급등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의원이 당대표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1월 25일 안랩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날 나 전 의원 테마주로 묶이는 신라에스지는 9.76% 급락했다. 식품 생산·판매 업체 신라에스지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나 전 의원이 무상급식 관련 공약을 내건 이후 줄곧 ‘나경원 테마주’로 거론된다. 대표이사가 나 전 의원과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부동산개발 업체 한창 역시 1월 25일 오전 한때 8% 이상 급락했다. 당일 오후 주가는 다소 반등해 전일 대비 3.15% 하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도 상승했다. 1월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사내감사가 김 의원과 사법시험 동기라는 이유로 엮인 나무기술은 전일 대비 5.32%, 사외이사가 김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5.38%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역시 유력한 경쟁자가 물러나 당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이 물러나면서 김 의원과 안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관심이 쏠린다.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유 전 의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신정보통신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일간 7.14%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관련주로 묶이는 삼일기업도 1월 25일 6.85% 급등했다.

이들 테마주는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등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에게 가급적 정치 테마주 투자는 피하라고 조언한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거철 정치 테마주 급등은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벤트가 소멸되면 주가가 급락하며 마무리되는 흐름도 매번 나타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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