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고의로 이재명 조사 지연…망신 주고 인권 침해"

김지혜 2023. 1. 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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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고의로 조사를 지연하는 검찰에 항의했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7시46분쯤 낸 공지에서 "조사 진행 중 검찰이 조사를 고의 지연하면서 변호인의 항의가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거나 공문서에 쓰여진 내용의 의미를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한다"며 "지연 작전을 펴면서 망신을 주고 인권을 침해하는 검찰의 행태에 이재명 대표 측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쯤 공지를 또 내고 "반복적인 질의와 자료 제시, 의견에 대한 의견을 묻는 행위, 자료를 낭독하는 행위 등이 야간조사 제한 시간인 오후 9시까지 계속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추가 조사를 위한 전략으로 피의자의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서 볼 수 없던 행태"라며 "조사 열람은 오후 9시에 시작됐고, 최종 종료 시간은 오후 10시30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사실상 진술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앞서 논평을 통해 "야당 대표를 조롱하는 것으로 날을 지새우는 국민의힘은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고 공격하면 국민의 삶이 나아지고, 경제가 좋아지나"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표적·조작 수사로 대선에서 경쟁했던 야당 대표에게 없는 죄를 씌우고, 검찰 포토라인에 앞세워 망신 주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민주화 이후 이렇게 비정한 정권도, 뻔뻔한 여당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에 흔들리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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