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사칭까지...도 넘은 코인사기 수법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1. 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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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인을 사칭한 코인사기 시도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최근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명인 이름을 도용해 코인사기를 시도하는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조직은 삼성전자가 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라거나, 국내 대기업이 특정 코인에 투자를 진행한다는 등의 가짜 뉴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조직이 활개 치면서 피해자 숫자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코인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코인’ ‘빈살만 코인’ ‘정의선 코인’ 등 허위 사실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 중이다. 유튜브뿐 아니라 일부 코인 커뮤니티에도 허위 내용을 담은 광고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신뢰감이 높은 대기업 이름을 빌려 피해자들을 유혹한다. 코인 개발 업체가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에 당선됐다는 광고를 내보내는 식이다. 일부 업체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찍은 코인이라며 투자를 독려한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다른 대기업 총수 이름을 도용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이 같은 광고는 모두 ‘가짜’다. C랩 아웃사이드는 코인 업체와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거나 발행한 코인은 현재 공개된 바 없다. 이재용 회장이 언급했다는 ‘이재용 코인’도 실체가 없다.

사기 조직의 유튜브 영상이 계속 퍼지면서 코인에 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년층을 중심으로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만 해당 허위 영상들은 아직도 유튜브에 버젓이 걸려 있다. 올라온 지 10개월 넘는 영상도 삭제되지 않고 있다. 코인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이 직접 나서 수익을 보장해주는 코인은 없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수익 보장’ ‘유명인 언급’ 등 영상은 ‘사기’라고 보면된다. 현혹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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