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든든하면 덜 추워"… 정말일까?

이슬비 기자 2023. 1.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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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이겨내려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고들 한다.

과학적 근거가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려고 우리 몸의 대사가 활발해져 기초대사량이 여름보다 10%가량 늘어난다"고 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이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에너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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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단백질 식품을 잘 챙겨 먹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위를 이겨내려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고들 한다. 사실일까?

과학적 근거가 아예 없는 얘기는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려고 우리 몸의 대사가 활발해져 기초대사량이 여름보다 10%가량 늘어난다"고 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이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에너지를 말한다. 심장, 호흡, 체온유지, 두뇌 활동 등에 사용된다.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3%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머리 35도, 신체 표면 36도 피하지방 안쪽이 37도 정도로 유지되지만, 겨울철에는 머리 20도, 손 표면 28도, 다리 표면이 31∼34도, 피하지방 안쪽이 36도로 체온이 훨씬 떨어진다.

다만 단순히 많이 먹었다간 오히려 살이 찌기 십상이다. 추운 날씨엔 바깥 활동을 덜 해 에너지 소모량이 여름보다 주는 데다가, 늘어나는 기초대사량 10%가 실은 많은 열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 평균 기초대사량은 여성은 1200~1600kcal, 남성은 1500~1800kcal다. 10%라고 해 봤자 120~150kcal로, 쌀밥 반 공기 정도밖에 안 된다. 게다가 겨울엔 햇볕을 쬐기 힘들어 체내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하지 못하면서 식욕이 촉진돼 폭식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식욕을 높이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겨울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챙겨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음식을 먹으면 일정 비율이 열을 내는 데 쓰이는데, 단백질이 다른 성분보다 그 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지방은 섭취량의 3%, 탄수화물은 8%만 열을 내는 데 쓰이지만, 단백질은 25%다. 단백질은 다량의 체열을 만드는 근육을 구성해 체온 유지에도 기여한다. 게다가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적색 고기는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겨울철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단백질은 닭고기·우유·치즈·생선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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