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웃는데…美, 제조업까지 해고 '피바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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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피바람'이 빅테크와 금융계를 넘어 제조업 분야로도 불어닥치고 있다.
타이어 회사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는 27일(현지시간) 정규직 사원 5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회사들이 속속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들어 다른 업종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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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제조업체도 해고 발표
빅테크·금융계 이어 감원 한파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피바람'이 빅테크와 금융계를 넘어 제조업 분야로도 불어닥치고 있다.
타이어 회사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는 27일(현지시간) 정규직 사원 5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수요 약화와 물가 상승에 대응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차원의 조치라고 WSJ와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굿이어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타이어 수요가 12% 감소해 이 지역에서만 지난 분기 8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처드 크레이머 최고경영자(CEO)는 "불확실한 단기 거시경제 전망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의 영향 때문에 이러한 어려운 결정이 필요했다"며 특히 유럽에서의 수요 둔화를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 금융위기 이후 최대규모 해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금융회사들이 속속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들어 다른 업종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3200명 해고를 단행했다. 감원 규모는 지난해 가을부터 총 4000명에 이른다.
전날 다우케미칼은 직원 2000명을,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는 직원 1000명을 각각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상승세…"안심하긴 일러"
다만 미국 증시는 올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3,978.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3포인트(0.25%) 상승한 4,070.56으로, 나스닥지수는 109.30포인트(0.95%) 오른 11,621.7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1.8% 올랐고, S&P500지수는 2.5%가량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4.3%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에도 경기 지표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우려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슬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이날 GDP는 경제가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에도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CAZ 인베스트먼츠의 크리스토퍼 주크 회장은 "이는 약간의 안도 랠리"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연준의 긴축과 맞물려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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