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헌혈때 "3개월내 새 파트너와 항문성교 했나" 이 질문 삭제

이해준 2023. 1.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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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동성애자의 헌혈 제한이 사라질 전망이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헌혈 희망자가 사전에 제출하는 설문지에서 동성애와 양성애자에 대한 별도의 질문을 삭제하는 새로운 지침을 공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동성애자에 대한 헌혈 제한을 완화하는 정책을 예고했다. AP=연합뉴스

지금은 동성·양성애자가 헌혈하려면 ‘지난 3개월간 새로운 파트너와 항문성교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이 질문 내용에 해당하면 헌혈을 할 수 없다.

2015년 FDA는 헌혈 직전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동성·양성애자에 대해 제한적으로 헌혈을 허용하도록 규정을 수정했고, 최근 기간이 3개월로 단축됐다. FDA는 향후 60일간 새 지침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헌혈 제한 규정을 변경할 예정이다.

다만 헌혈 제한이 사라지더라도 HIV 보균자나 약물 사용자 등은 앞으로도 헌혈이 금지된다. 또한 헌혈 센터는 모든 혈액에 대해 HIV나 다른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편 캐나다와 영국은 미국에 앞서 동성·양성애자에 대한 헌혈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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