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추천'부터 '수다'까지…일상 스며드는 AI 서비스

남궁경 2023. 1. 28.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IT업계 챗GPT 주목...인간수준 대화 눈길
AI써제스트·승부예측 등 주요 서비스 급부상
오픈AI.ⓒ오픈AI 홈페이지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딱딱한 말투에 그쳤던 AI 챗봇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가 가능해지고 사용자에 특화된 검색 추천 서비스들이 플랫폼의 생존 전략 일환으로 올라서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개발사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ChatGPT)'가 전세계 IT 업체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챗GPT는 거대언어모델(GPT-3)의 개선 버전인 GPT-3.5를 기반으로 제작된 AI 챗봇이다. 인터넷상에 있는 많은 양의 자료를 수집/교육해 정보를 내놓기 때문에 향후 업계 내 검색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챗GPT의 최고 강점은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노래 가사나 소설은 물론 전문 용어가 포함된 논문까지 인간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 가령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라고 물으면 '샌드위치, 샐러드, 수프, 초밥, 부리토 또는 볶음 음식과 파스타 한 그릇이나 구운 샌드위치를 추천한다'고 답하는 식이다. 일반 AI 챗봇에서 '글쎄요'라는 답변보다 진일보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챗GPT 같은 기술이 발전할 경우 구글의 검색엔진, 포토샵의 사진 편집, 시리·알렉사 같은 디지털 비서 등의 모든 IT서비스가 뒤바뀔 것이라 예상하다. 현재 챗GPT의 글로벌 일사용자수는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등 모든 제품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시장 흐름을 바꿀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나델리 MS CEO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모든 MS 제품이 AI 기능을 갖춰 제품들이 완전히 탈바꿈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개인의 데이터와 취향을 기반으로 상품이나 콘텐츠를 AI로 찾고 추천하는 기능을 모두 적용하는 기술, 이른바 '써제스트(search+suggest)'기술도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생활 플랫폼’으로 불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와 E커머스 업계에서는 필수품된 상황이다.


유튜브는 딥러닝을 활용 시간과 장소, 이용 기기 등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추천 정확도를 20% 향상했고, 넷플릭스는 딥러닝기반 개인화 추천기술로 미국 OTT만족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AI를 이용한 ‘써제스트’ 기술로 전 매출의 35% 이상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I를 통한 써제스트 기술 적용을 돕는 솔루션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AI 적용을 통한 경쟁력 개선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써제스트 기술 솔루션의 대표 기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다. AWS는 아마존이 만든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자신들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AI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검색서비스인 ‘아마존 켄드라’와 개인화 추천서비스인 ‘아마존 퍼스널라이즈’를 출시, 직접 AI를 적용하기 힘든 기업들이 자사 솔루션 도입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검색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 커머스 플랫폼인 와디즈, 무신사 등이 아마존과 손잡고 AI 추천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써제스트’ 기술 도입을 손쉽게 하는 노코드 기반의 ‘AI팩’을 개발,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글로랑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구글,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네이버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의 멤버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에서 여러 우수논문 발표 및 국내 기업 최초 캐글 두 자릿수 금메달 수상 등으로 알려진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이다.


AI는 인간들의 전유물이던 '승부예측' 세계에도 뛰어들기도 했다. 부상이나 선수 당일 컨디션 등의 다양한 변수를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적중률은 낮은 편이지만, 사람들의 '즐길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는 AI 승부 예측 서비스 흥행에 힘입어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수 520만명, 누적 방문 건수 1150만건을 기록했다. 당시 AI 승부 예측 서비스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총 48경기 중 26경기의 경기결과를 맞히며 총 54%의 적중률을 보였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