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기·연봉 46% 삭감…이 선수, 겨울 유독 춥다

배중현 2023. 1. 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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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연봉이 전년 대비 46%나 삭감된 사이드암스로 심창민. NC 다이노스 제공


사이드암스로 심창민(30·NC 다이노스)의 올겨울은 유독 춥다.

27일 N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창민의 2023시즌 연봉은 2억8000만원을 받은 전년 대비 46%(1억3000만원)가 삭감된 1억5000만원이다.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2명 중 박석민(-93%)과 이민호(-50%)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삭감률이 높았다. 삭감액으로는 6억5000만원이 깎인 박석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심창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선수 명단(총 4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생활의 꿈'이라고 불리는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FA 자격 행사를 1년 미루면서 'FA 재수'를 선택한 건 그만큼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심창민은 2022시즌 11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삼성을 떠나 NC로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필승조로 기대가 컸지만 극심한 부진을 반복하며 자멸했다. 피안타율이 0.346,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53에 이른다. 시범경기부터 부진(3경기 평균자책점 19.29)했고 정규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중순 이후에는 아예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재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FA 자격을 행사하더라도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웠다.

FA 권리 행사를 미뤘지만, 연봉 협상 '찬바람'은 피하지 못했다. 심창민은 2017시즌 전년 대비 7000만원이 인상되며 2억1000만원을 받았다. 2018시즌 2억3000만원, 2019시즌 2억8000만원으로 매년 고공 인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대급 부진 앞에 데뷔 후 가장 큰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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